노보 노디스크, 딥 애플과 심장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제휴

계열 최초의 신약 개발 계획...글로벌 권리 확보

2025-06-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딥 애플 테라퓨틱스(Deep Apple Therapeutics)와 비만을 포함한 심장대사질환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딥 애플은 노보 노디스크와 심장대사질환에 대한 새로운 비-인크레틴 GPCR(G 단백질 결합 수용체) 표적을 겨냥하는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를 발굴, 개발, 상업화하기 위해 연구 협력 및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노보 노디스크와 딥 애플은 심장대사질환 치료를 위해 비-인크레틴 GPCR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치료제를 발굴 및 개발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딥 애플은 독자적인 신약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후보 화합물을 발굴하고 최적화할 계획이다.

딥 애플의 플랫폼은 기계학습 기반 가상 스크리닝과 초저온 전자현미경을 활용하는 구조 생물학을 결합해 선도물질 생성 및 최적화의 속도, 품질, 혁신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

양사는 비-인크레틴 GPCR 표적이 이 플랫폼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딥 애플의 플랫폼은 다양한 형태의 GPCR 및 기타 단백질의 역학 및 움직임을 포착해 독자적인 가상 라이브러리와 도킹할 수 있는 새로운 결합 포켓을 밝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도출된 화합물 및 제품을 모든 적응증에 걸쳐 개발, 제조, 상업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양사는 공동으로 연구 계획을 수립하고,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기 이전에 노보 노디스크에 프로그램을 이관할 예정이다.

딥 애플은 노보 노디스크로부터 선급금, 연구비, 마일스톤 지급금으로 최대 8억1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협력을 통해 출시되는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딥 애플의 스피로스 리라스 CEO는 “노보 노디스크는 심장대사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진 글로벌 선도기업이며 딥 애플 팀은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에 큰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수개월 내에 강력하고 새로운 선도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자사 플랫폼의 역량을 강조한다"면서 "노보 노디스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심장대사질환에 대한 계열 내 최초의 비-인크레틴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보 노디스크 당뇨병ㆍ비만ㆍMASH 치료 부문 제이콥 스텐 피터슨 수석부사장은 “노보 노디스크는 심장대사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와 선호를 고려해 여러 방식과 표적을 가진 다양한 잠재적인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딥 애플의 AI 기반 플랫폼과 저분자 신약 발굴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표적을 더욱 탐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