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백로의 시간- 미꾸라지는 잊자
2025-06-02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참 조심스럽다.
물 속에서 저렇게 조용하게 걸을 수 있을까.
그가 혹은 그녀가 그렇게 하는 것은 오로지 먹이 때문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참 먹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
그건 생명 연장의 숭고한 과정이다.
녀석을 한 참 지켜 봤으나 허탕이다.
몇 번의 날카로운 창이 헛나갔다.
물고기의 애처로움보다 녀석의 배를 채우는 것이 급하다.
하나라도 걸려들었으면,
발버둥치는 애처로운 미꾸라지의 형상은 사라졌다.
지금은 오직 백로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