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5] 최초의 PROTAC 벱데제스트란트, 아쉬운 성적표
VERITAC-2 임상 3상 공개...특정 환자에서만 이점 확인
[의약뉴스 in 시카고] 화이자와 아비나스가 개발하고 있는 최초의 경구용 PROTAC(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에스트로겐 수용체(ER) 분해제 벱데제스트란트(Vepdegestrant)가 임상 3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이전에 사이클론 의존성 키나아제(CDK) 4/6 억제제 및 내분비 요법으로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2 음성(E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오리지널 제품명 파슬로덱스,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한 VERITAC-2 임상 3상에서 두 가지 1차 평가변수 중 하나만 달성한 것.
31(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5)에서는 이 연구의 첫 번째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에는 이전에 한 차례 CDK4/6 억제제와 내분비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로, 이후 내분비 단독요법은 최대 한 차례만 받은 환자로, 최근 내분비 요법 6개월 이후에 질병이 진행한 환자 중 이전에 풀베스트란트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 624명이 참여한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벱데제스트란트와 파슬로덱스군에 1대 1로 무작위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ESR1 변이 환자에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및 전체 환자에서 무진행생존율로 정의했으며,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는 2차 평가변수로 정의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43.3%에서 ESR1 변이가 있었으며, 이 환자들에서는 벱데제스트란트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5.0개월(95% CI 3.7-7.4), 풀베스트란트군이 2.1개월(95 CI 1.9-3.5)로 벱데제스트란트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3%(HR=0.57, 95% CI 0.42-77, P=0.0001) 더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환자군에서는 벱데제스트란트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3.7개월, 풀베스트란트군은 3.6개월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없었다.(HR=0.83, 95% CI 0.68-1.02, P=0.0358)
전체생존율 데이터는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으며,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벱데제스트란트군에서 23.4%, 풀베스트란트군에서는 17.6%에서 보고됐다.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각각 2.9%와 0.7%에서 발생했다.
이에 연구진은 벱데제스트란트가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ESR1 변이 환자에서 유방한 옵션이라 평가했다.
그러나 ASCO 유방암 분과 제인 로우 마이젤 교수(에모리대학 의대)는 "ESR1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벱데제스트란드가 풀베스트란트보다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반응이 짧아서 두 약제 모두 병용요법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치료제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