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5] 비라토비ㆍ얼비툭스, 전이성 대장암 생존율 개선

BREAKWATER 3상 PFSㆍOS 분석...mFOLFOX6 병용 mOS 30.3개월

2025-05-31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in 시카고] 오노의 비라토비(성분명 엔코라페닙)가 머크의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와 시너지를 발휘, BRAF V600E 변이 양성 전이성 대장암의 생존율을 끌어올렸다.

30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5)에서는 BRAF V600E 변이 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 637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표준요법 대비 비라토비, 얼비툭스, mFOLFOX6 화학요법(플루오로우라실, 류코보린, 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고 있는 BREAKWATER 연구의 생존율 분석 결과가 보고됐다.

이전에 전신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는 환자들을 각각 비라토비와 얼비툭스 병용요법(이하 EC), 비라토비와 얼비툭스 및 mFOLFOX6 병용요법(이하 ECm), 표준요법군에 1:2:2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와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을,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로 정의했다.

▲ 오노의 비라토비(성분명 엔코라페닙)가 머크의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와 시너지를 발휘, BRAF V600E 변이 양성 전이성 대장암의 생존율을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30일 공개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ECm 군이 12.8개월 EC군이 6.8개월, 표준요법군은 7.1개월로, 표준요법군 대비 ECm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7%(HR=0.53, P<0.0001) 더 낮았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ECm군이 30.3개월로 30개월을 넘어선 반면, EC군은 19.5개월, 표준요법군은 15.1개월에 그쳐 ECm군이 표준요법군보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두 배 이상 연장했으며, 사망의 위험은 51%(HR=0.49, P<0.0001) 더 낮았다.

최적 전체반응률(Best Overall Response Rate)은 ECm군이 65.7%로 60%를 넘어선 반면, EC군은 45.6%, 표준요법군인 37.4%에 그쳤다.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Time To Reponse, TTR)은 7.0개월과 6.6개월, 7.3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ponse, DoR) 중앙값은 ECm군이 13.9개월로 EC군의 7.0개월과 표준요법군의 10.8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6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된 환자는 ECm군에서 71.0%에 달했으나, EC군과 표준요법군은 각각 40.3%와 41.8%에 그쳤다.

12개워 이상 반응이 유지된 환자 역시 ECm군이 34.8%로 30%를 넘어선 반면, EC군은 20.8%, 표준요법군은 17.6%에 머물렀다.

안전성에 있어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이전에 각각의 약제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양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비라토비와 얼비툭스, mFOLFOX6 병용요법이 BRAF V600E 변이 전이성 대장암 치료의 표준으로, 임상에 변화가 일 것이라 의미를 부여했다.

ASCO 위장관암 분과의 조엘 솔츠먼 박사(클리브랜드 클리닉) 역시 “이 임상은 BRAF V600E 변이 전이성 대장암에서 비라토비와 얼비툭스, mFOLFOX6 병용요법을 표준요법으로 확립했다”면서 “이 연구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분자유전학적 특성에 기반한 보다 개인화된 치료 접근법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