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경보, 의협도 예의주시

정재훈 교수 “6~7월 대규모 감염 가능성”...의협도 동남아 확산세 주시

2025-05-27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2025년 여름, 국내에 또다시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닥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의협도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를 표하며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5년 여름 코로나19 유행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정재훈 교수의 페이스북.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시간 경과에 따른 집단면역 수준 감소를 유행의 핵심 요소로 꼽은 그는,  현재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2025년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새 변이 발견 보고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다양한 모델과 과거 경험을 종합해볼 때, 6월 중순에서 7월 사이 감염 규모가 매우 커질 수 있다”면서 "국내 마지막 유행이 2024년 7~9월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바이러스 변이가 축적될 충분한 시간이 지나 재유행은 거의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제 코로나19는 건강한 인구집단에게는 큰 위협이 아니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는 여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역설했다.

실례로 최근 보고된 초과사망 연구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75세 미만 인구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망률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75세 이상, 특히 85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히 전체 사망자 수의 최대 15%에 달하는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 교수는 “사회 전체는 일상을 유지하되 고위험군은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며 “어르신들께는 연 1회 추가 백신 접종, 증상 시 조기 검사 및 경구용 치료제 투약, 충분한 의료대응체계 대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의협 김성근 홍보이사겸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시아권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한 질문에 “최근 동남아를 필두로 확진자가 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환자들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보고 있어 정부에서도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다”면서도 “동남아는 교류가 굉장히 많은 곳인 만큼 언제라도 재확산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한번 신경 써주는 게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