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여명학교 치과진료단 발족 外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여명학교 치과진료단 발족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박태근)가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여명학교 치과진료단 발대식을 열고,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주 1회 정기 치과의료 지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발대식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황혜경 부회장,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김정민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06년 발족한 남구협은 치협,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등 범 치과계 5개 단체로 구성돼 대북지원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여명학교 치과의료 지원사업은 북한 이탈 청소년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여명학교 치과진료는 기존에 운영해 온 이동치과병원버스를 학교 내에 주차하고 매주 1회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플란트, 보철, 신경치료, 레진 등 포괄적인 치과진료와 함께 구강보건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발대식 당일에는 치과진료단 구성과 활동 계획 발표 후 즉시 무료 구강검진과 함께 충치 치료, 스케일링, 구강보건교육 등 실제 진료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구강 건강 상담 기회도 마련했다.
남구협 박태근 상임의장(치협 회장)은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이 뒷받침돼야 하며, 구강 건강은 그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며 “이번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구강보건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치협 최종기 대외협력이사는 “치과계 5개 단체가 모두 협력해 시작하는 진료봉사로 뜻깊게 생각하며 여명학교 학생들의 구강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명학교 조명숙 교장은 “학생들이 치과를 방문하기 어려웠는데 직접 학교에서 진료를 받게 돼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큰 선물이자 격려”라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남구협 소속 단체인 치협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진료봉사와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남북보건의료 협력의 모범적인 모델도 지속해서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동부병원, 호스피스 환자ㆍ가족 위한 행복식탁 개최
서울특별시 동부병원(병원장 이평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6일 호스피스완화병동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문화공연과 특별한 식사를 함께 나누는 행복식탁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환자와 가족에게 정서적 지지와 위로를 전하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동대문구와 협력해 준비한 찾아가는 문화마당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참석한 환자와 가족들은 함께 노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잠시나마 병상에서의 어려움을 잊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공연 후에는 동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이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시간을 이어갔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 김혜지 팀장은 “가족과 떨어져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환자분들에게 이러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병원의 행복식탁 행사는 투병 생활에 지친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호스피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병원 측은 평가했다.
◇차병원-한화손해보험, 난임 극복 가족 초청 야구장 나들이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과 한화손해보험이 가정의 달을 맞아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스카이박스에서 난임 극복 가족 초청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시험관 시술로 소중한 생명을 맞이한 가족들과 함께 출산의 의미를 되새기고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즐거움을 나누고자 마련했다.
초청 대상은 지난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난임 극복 수기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분당차병원과 강남차병원 등 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시험관 시술로 난임을 이겨내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양찬미 씨 가족, 윤경화 씨 가족 등 총 네 가족이 이날 행사에 참여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경기 시작 전에는 차 의과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홍승현 학과장이 '내 아이와 나, 함께 성장하는 여정'을 주제로 부모 교육을 진행했다.
홍 학과장은 사전에 받은 부모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육아의 어려움과 고충을 나누고, 자녀에게 편지 쓰기, 그림 그리기 등 활동으로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시구와 시타는 2013년 강남차병원 난임센터를 통해 건강하게 태어난 13세 쌍둥이 남매 강근태 군과 강다희 양이 맡아 큰 박수를 받았다. 쌍둥이 남매의 할아버지까지 참석해 3대가 함께 응원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차 의료원 윤도흠 원장은 “이번 행사는 저출산과 난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이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차병원과 한화손해보험이 다양하게 협력해 저출산 극복과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복지부 진료지원업무 규칙, 환자안전 위협ㆍ간호사 착취"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간호법 시행규칙)과 관련,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현장 의견을 무시한 졸속 추진으로 무분별한 업무 확대, 환자 안전과 간호사의 안전 및 전문성을 왜곡하고 축소한다”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가 발표한 시행규칙은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를 7개 영역, 45개 세부 행위(복수천자, 골수천자, 피부 봉합, 배액관 삽입 등 포함)로 분류하며, 전문간호사 또는 3년 이상 임상 경력 후 교육을 이수한 전담간호사가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기존 업무 중 범위에서 빠진 경우 유예 기간을 두는 내용도 포함했다.
그러나 행동간호사회는 이 규칙이 오히려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환자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행동간호사회는 “업무 범위가 포괄적이고 모호하며, 업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현장 혼란과 법적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명확한 교육 및 자격 기준 없이 간호사에게 법적ㆍ임상적 책임을 떠넘기며, 터무니없는 교육 시간 부여는 교육에 따른 노동 공백으로 인한 병원 수입 감소를 막기 위한 행정적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 절하 속에 간호사의 고유 업무인 돌봄 노동의 전문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해결은 미흡하다”며 “의사업무를 대신하는 진료지원업무가 간호사의 전문적 경력 발전이라는 목표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유예 기간을 통해 과거 불법적이었던 의사업무를 무분별하게 간호사에게 넘기려는 의도"라며 "이는 환자와 간호사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처벌 조항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이는 과거 의료법상 불법 행위가 만연했던 이유와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시행규칙은 환자 안전이나 간호 전문성 확대가 아닌, 무분별한 업무 범위 확대로 간호사를 비용 없는 인력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아가 이들은 “간호법에 간호사당 환자 수는 빠져 있고, 의사 업무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가 쟁점이 된 현실에 분노한다”면서 “의료대란이라는 비정상 상황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그대로 법제화하자는 것은 억지 주장이며, 사람 생명을 다루는 규칙을 말장난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류담 교수, 글로벌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선정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류담 교수의 연구과제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글로벌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5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류 교수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과 부정맥을 포함한 심장질환과의 임상적 상관관계 및 생물학적 기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류 교수의 연구 목표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이 단순한 간 질환을 넘어 심장 염증, 전기생리 이상, 심근 리모델링 등 다양한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간-심장 축(liver-heart axis)의 병태생리학적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류 교수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의 마우스 모델과 사람 유래 샘플을 활용해 지방간과 부정맥 간의 주요 유전자 및 면역세포 기반 신호전달 경로를 분석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관련 심장 합병증의 조기진단과 새로운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및 치료 타겟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의사면허와 박사학위(M.D.-Ph.D.)를 동시에 보유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며, 임상 지식에 기반한 기초 및 융합연구를 지원해 난치성 질환 극복과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발성 경화증ㆍ시신경척수염 환자, 다른 자가면역 질환 발병 위험 최대 82배 높아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는 다른 자가면역 질환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인하대학교병원 신경과 권순욱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해당 환자들이 베체트병, 쇼그렌 증후군, 전신 홍반 루푸스 등 다른 자가면역 류마티스성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미국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IF 6.9) 최근호에 발표했다.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은 시신경,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시각 장애, 감각 및 운동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시신경척수염은 주로 시력 손실과 하지 마비 증상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1,987명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 2,071명을 대상으로, 각 질환 등록 1년 후부터 다른 자가면역 류마티스성 질환 진단 여부 또는 관찰 종료일(2019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평균 4.5년,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는 평균 4.3년 내에 다른 자가면역 질환을 새롭게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베체트병 진단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17.2배 높았다.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의 경우 쇼그렌 증후군 발병 위험이 82.6배, 전신 홍반 루푸스 발병 위험이 30.8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자가면역 질환들의 공통적인 면역기전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상적인 면역 조절 T세포 대신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Th1세포가 활성화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인터루킨17이 분비되는 등의 면역 불균형이 다른 자가면역 질환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다발성 경화증 및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에서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위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베체트병 발병 위험 증가에 비타민D 결핍, 흡연 등 공통 위험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기존 보고에 따르면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가 쇼그렌 증후군이나 전신 홍반 루푸스를 함께 앓으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증상도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민주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진단 후에도 다른 자가면역 질환 발병가능성에 꾸준히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며 “환자 진료 시 관련 질환의 동반 발생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중환자실 대폭 확장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지난 22일 본관 4층에서 중환자실 확장 개소식을 열고, 국내 최고 수준의 중증환자 치료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확장을 통해 중환자 병상을 23개 증설하고 최신 의료장비를 대거 도입해 고위험군 중증환자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학교법인일송학원 윤희성 이사장, 한림대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 한림대성심병원 김형수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중환자의학과 의료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중환자실 확장을 통해 고령 및 중증 환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올해 4월 신설한 중환자의학과를 중심으로 중증환자 통합 진료체계를 구축해 치료의 연속성과 집중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새롭게 문을 연 내과계 중환자실은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했다. 중환자 병상은 기존 69병상에서 23병상을 증설한 92병상(음압격리병상 2개 포함)으로 늘려 심부전, 호흡부전, 패혈증, 급성 신부전 등 내과계 중환자 수용 능력을 대폭 향상했다.
또한, 고성능 헤파필터 환기시스템으로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 병상 간격을 넓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섬망 예방을 위해 자연 채광 구조와 병상별 TV도 설치했다.
최신식 중증환자 의료장비도 대거 확충했다. 환자 호흡 상태를 시각화해 정밀 모니터링하는 최첨단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체외순환으로 노폐물과 염증인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투석 치료기, 병상에서 신속한 진단과 처치를 돕는 초음파 기기 등을 도입해 진료의 질을 높였다.
김형수 병원장은 “이번 중환자실 확장은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중환자 진료 인프라의 질적 향상을 이룬 것”이라며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고난도 중환자 치료 분야에서 전국 의료기관의 선도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에 남아공 헬렌 리스 교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하일수, KOFIH)이 제17회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헬렌 리스(Helen Rees) 교수를 선정했다.
리스 교수는 아프리카 및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정책 수립과 공공보건 시스템 강화에 헌신한 세계적인 보건 전문가로, 시상식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8차 세계보건총회(WHA) 기간 중 진행했다.
헬렌 리스 교수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스랜드(Wits)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보건제품정책연구단장으로 재직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백신 정책 개발과 공공보건 시스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남아공 국가 백신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며 여성, 아동, 난민 등 취약계층의 백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백신의 공정한 분배, 임상시험의 윤리성 확보, 보건연구 품질 향상 등을 통해 아프리카는 물론 국제사회의 보건 위기 대응 체계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리스 교수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만 달러를 받았다.
리스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략자문단(SAGE) 위원을 비롯해 국제백신연구소(IV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주요 국제기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백신 정책과 공중보건 거버넌스 정립에 꾸준히 기여해왔다. KOFIH는 WHO와 공동으로 구성한 국제 선정위원회를 통해 리스 교수의 실천적 리더십과 제도 설계 역량을 높이 평가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하일수 이사장은 “리스 교수는 보건 형평성과 여성ㆍ소아 건강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해온 진정한 공공보건 리더이며, 그 업적은 이 상의 취지와 완벽히 부합한다”며 “이번 수상이 국경을 초월한 공공보건 연대와 실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OFIH는 제네바 헬스 포럼(Geneva Health Forum)과 연계해 지난 23일 저녁 제네바에서 ‘수상자 기념 강연 및 담론’을 공동 개최하고 리스 교수의 공적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기념 강연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영상 축사를 보냈으며, 남아공 정부 대표단, 수라야 달릴 WHO 일차보건의료 특별프로그램 국장 등 다수의 보건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리스 교수는 팬데믹 대응 경험, 백신 형평성 전략, 국제 협력을 통한 보건 형평성 실현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마가렛 찬 WHO 전 사무총장, 제롬 킴 IVI 사무총장, 앙투안 플라호 제네바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감염병 대응, 백신 외교,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미래를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조규홍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은 질병 퇴치와 인류 건강 증진에 평생을 바친 고(故) 이종욱 박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상”이라며 “헬렌 리스 교수는 아프리카 지역 백신 정책 수립과 보건의료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축하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WHO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며 전 세계 공공보건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 혈액검사로 위암 고위험군 조기 선별 가능성 제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서울대병원 연구팀(정소이, 김정, 송지현, 이주영, 양선영, 송은영 교수)이 혈액 내 특정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위암 고위험군을 비침습적으로 조기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진단면역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500명을 대상으로 혈액 기반 위 바이오마커 검사인 GastroPanel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혈중 펩시노겐 I, 펩시노겐 II, 가스트린 17 수치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분석하고, 위 내시경 소견에 따른 위축성 위염 중증도(Kimura-Takemoto 분류법 6단계)와 펩시노겐 I/II 비율 간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분석 결과, 혈액 내 펩시노겐 I/II 비율은 위염의 중증도가 심해질수록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제균 여부를 함께 고려했을 때 진단의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펩시노겐 I/II 비율이 8.4 이하일 경우 위축성 위염 가능성이 높으며, 4.2 이하로 떨어지면 중증 위염을 예측하는 데 높은 특이도(92.2%)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헬리코박터 제균 이력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펩시노겐 I/II 비율 5.7 이하가 중증 위염 예측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검사를 통해 위암의 주요 전구 병변인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위암 고위험군을 비침습적으로 선별하는 데 GastroPanel 검사가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선별된 위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GastroPanel이 단순 위염 진단을 넘어 개인별 위염 진행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예후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진단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서 임상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향후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GastroPanel 기반 위암 예방 전략의 임상 실효성을 더욱 폭넓게 검증할 계획이다.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 10명 중 4명,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로 입원 치료 후 생존한 환자 10명 중 4명이 퇴원 1년 이내에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으로 다시 입원하거나 사망했다는 대규모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심정지 생존자들이 퇴원 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심장 검진과 재활 치료 등 환자 맞춤형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함을 시사한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ㆍ김상민 교수팀은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 3만 2,497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1년간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1.6%에서 사망, 심부전, 뇌졸중, 급성관상동맥증후군ㆍ허혈성 심장질환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심정지는 심장 기능 저하, 부정맥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뇌에 일시적 산소 부족으로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퇴원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 분야 권위지인 미국심장협회(AHA) 발행 서큘레이션(Circulation, IF 35.6)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병원 밖 심정지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3만 2,497명의 퇴원 후 1년간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살폈다.
그 결과,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을 경험한 환자는 1만 3527명(41.6%)이었다. 이 중 사망이 27.2%로 가장 많았고, 심부전(10.8%), 뇌졸중(10.4%), 급성관상동맥증후군ㆍ허혈성 심장질환(5.4%)으로 인한 입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1년 내 발생한 주요 심혈관 사건의 절반 이상(57.4%)은 퇴원 후 첫 3개월 이내에 집중됐다.
이 기간에 뇌졸중의 70.7%, 심부전의 61%가 발생해 퇴원 직후 3개월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의미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 생존자의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55.5%로 65세 미만(29.3%)보다 약 2배 높았으며, 여성 생존자(45.8%)가 남성(39.5%)보다 더 높은 위험을 보였다.
연구팀은 심정지를 겪기 전 건강 상태가 양호했더라도(찰슨합병지수 중앙값 1점, 심각한 만성질환 거의 없음 의미) 심정지 자체가 심장, 뇌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들이 퇴원 후에도 장기간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기존에 만성질환이 없던 환자도 심정지 이후 사망이나 심혈관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퇴원 후 정기적인 심장 검진과 재활 치료 등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김해 캄보디아 근로자 대상 의료봉사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의료원장 서유성)이 주한캄보디아대사관 및 김해시와 협력해 지난 24일 김해시 보건소에서 지역 내 캄보디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의료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높이고 건강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이날 심장내과, 산부인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 총 29명의 의료진을 파견해 건강 상담과 기본 검진은 물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경희의료원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에서 이동 검진 차량 2대와 초음파, 심전도 등 의료 장비 및 의약품을 지원받아 내실 있는 진료와 검진이 가능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80여 명의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현장을 찾아 총 350여 건의 건강전문상담 및 검진을 받았다.
행사에는 홍태용 김해시장과 찌릉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대사도 참석해 봉사 현장의 캄보디아 근로자들과 순천향 의료진을 격려했다.
찌릉보톰랑세이 대사는 “이번 행사는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의 성과이자 우리 국민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의 결과”라며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박병원 의료봉사단장(심장내과 교수)은 “순천향이 캄보디아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내에 있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전 직원 대상 안전한 소통 교육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민정준)이 최근 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 대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통역량 강화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조직 내 갈등을 예방하고 건강한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화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병원 총무과 안전관리팀 주관으로 열린 이번 교육은 조직 내 갈등과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접근을 중심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정찬영 병원 총무팀장이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바로 알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팀장은 2019년 도입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주요 내용과 판단 기준을 설명하고, 실제 법원 판례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였다. 그는 건강한 병원 조직문화를 위해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강민정 보건관리자(감정코칭전문가)가 '안전한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 관리자는 말의 이해를 통해 대화 중 갈등이 발생하는 심리적 메커니즘과 왜곡된 소통 패턴을 설명하며, 자존감을 훼손하는 부정적인 대화 패턴의 반복을 인식하도록 도왔다.
또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매슬로우의 욕구이론 등을 바탕으로 관계를 살리는 소통 기술과 효과적인 칭찬 방법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공유했다.
강민정 강사는 “소통은 조직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보호장치”라며 “앞으로 서로 다치지 않고 이해하는 대화 속에서 조직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직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 개원 6주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지난 23일 병원 1층 우복희 홀에서 개원 6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6년간의 노력과 헌신을 격려하며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 외빈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강덕희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개원 6주년을 축하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녀관의 섬김과 나눔 설립 정신을 이어받아 2019년 문을 연 이대서울병원은 2021년 서울 소재 대학병원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팬데믹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2023년 이대뇌혈관병원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 2024년 이대엄마아기병원을 차례로 개원하며 특성화병원 체계를 확립했다.
필수의료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온 이대서울병원은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다음 목표로 설정했다.
주웅 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이미 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사실상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2026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를 앞두고 모든 지표가 상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해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며 환자에게 최상의 치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개원 당시 150병상으로 시작한 이대서울병원은 올해 920병상 규모로 확대하며 1000병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대서울병원은 병상 규모, 시설 기준, 환자서비스 시스템 모두 이미 상급종합병원 수준에 진입했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모범직원 및 장기근속자 표창과 이화 건강증진 챌린지 수상팀 시상을 진행했으며, 이화 그레이스 콰이어 합창단과 양귀비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기념식에 앞서 병원 북문 앞 광장에서는 개원 6주년 기념 노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대구 석면공장 인근 주민 건강영향조사 실시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센터장 강민성)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대구광역시 내 석면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석면건강영향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과거 석면공장 인근 지역인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라리 ▲달서구 신당동 및 파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1차 조사에서는 설문조사, 전문의 진찰, 흉부 X선 촬영 등을 진행하며, 1차 조사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하면 흉부CT, 폐기능 및 폐확산능 검사 등 2차 정밀검진을 추가로 실시한다.
정밀검진 결과 석면으로 인한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판정받으면, 정부의 석면피해구제제도와 연계해 의료비, 생활수당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국내 유일의 국가지정 석면전문기관으로, 전국 석면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석면 관련 질환 예방 교육, 건강영향조사, 사후관리 등을 전담하며 국민 건강 보호에 힘쓰고 있다.
◇건양대병원, 심평원 김연숙 대전충청본부장에 공로패 전달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병원 발전에 기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김연숙 본부장에게 23일 공로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실에서 진행한 공로패 전달식에서 병원 측은 김연숙 본부장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환경을 조성해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건양대학교병원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모든 교직원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공로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배장호 의료원장은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준 김연숙 본부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숙 본부장은 “건양대병원과 함께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서로 협력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차 의과학대, 신임 의학전문대학원장에 분당차병원 김동현 교수 임명
차 의과학대학교가 26일 신임 의학전문대학원장에 분당차병원 피부과 김동현 교수를 임명했다.
김동현 신임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분당차병원에서 수련했으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피부과 강사로 근무했다
. 2007년 분당차병원에 합류한 이후 임상시험센터단장, 임상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병원 발전에 기여해왔다.
김 원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캐나다 LOEX(Laboratoire d'Organogenese Experimentale) 연구소에서 피부줄기세포를 활용한 항노화 치료법을 연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쳤다.
또한 대한피부과학회 학술위원, 대한건선학회 기획이사 등을 지내며 피부과학 분야 발전에 공헌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홍성숙 교수팀, 대한초음파의학회 우수학술상 수상
순천향대서울병원 영상의학과 홍성숙 교수팀(배성환, 황지영, 이은지)이 지난 8일과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차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에서 우수 연구 학술상을 받았다.
교수팀은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시 금침삽입술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홍 교수팀의 이번 수상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지난 2008년부터 약 18년간 전립선암 환자의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위한 금침삽입술을 안전하게 시행해 온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경회음부 대 경직장 전립선 표지자 삽입술 방사선 치료 효과 비교: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Transperineal versus transrectal prostate fiducial insertion in radiation of prostate cancer :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2024년 국제학술지 Ultrasonography에 발표했으며, 이 논문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ㆍ대한비뇨의학회, 5월 마지막 주 방광암 바로알기 주간 선포
대한비뇨기종양학회(회장 정병창)와 대한비뇨의학회(회장 서성일)가 증가하는 국내 방광암 위험에 대응하고 질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마지막 주를 방광암 바로알기 주간으로 선포했다.
양 학회는 2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국민 방광암 인식 증진 빨간풍선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방광암 바로알기 주간 제정은 매년 5월이 세계 방광암 인식의 달(World Bladder Cancer Awareness Month)이고, 매년 5월 31일이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흡연은 방광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방광암은 전립선암과 함께 대표적인 비뇨기계암이다. 2024년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신규 방광암 환자는 5261명으로 2012년(3655명) 대비 약 44% 증가했다.
특히 신규 환자의 약 85%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향후 고령사회 심화로 국내 방광암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약 87%에 달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에는 15%로 급감한다. 방광암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신호는 혈뇨다.
혈뇨는 눈으로 피가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보이지 않는 미세 혈뇨로 나뉜다. 학회는 특히 통증 없는 혈뇨가 나타나면 방광암 가능성을 의심하고 즉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방광암 등 비뇨기계암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방광암 예방과 조기 검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통증 없는 혈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40대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미세 혈뇨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번 ‘방광암 바로알기 주간’이 국민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율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지난해 빨간풍선 캠페인을 통해 ▲금연 ▲작업장 화학물질 안전 수칙 준수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 ▲40대 이상 정기 소변검사 등 방광암 5대 예방수칙을 제정했다.
또한 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광암 건강강좌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올바른 정보 전달과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건보공단-한국은행, 건강ㆍ경제 데이터 연계 연구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과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이 지난 23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공동 학술연구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경제ㆍ금융 데이터의 연계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 및 국가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경제ㆍ금융 데이터를 연계한 공동 학술연구 수행 ▲금연 등 건강행태 개선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및 국가경제의 지속 가능성 확보 ▲연구 성과의 상호 공유 및 이를 근거로 한 정책 수립 협력 등이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과 데이터를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기석 이사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경제ㆍ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민건강 증진 연구 등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의 국민건강 수준을 높이고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한국노년학회, 춘계학술대회 공동 주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과 한국노년학회(회장 이윤환)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노년: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대를 연결하다’를 주제로 2025 한국노년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령화 시대 건강노화 실현을 위한 다학제적 논의의 장으로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의 삶과 건강,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고 보건ㆍ복지, 기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했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을 포함한 14개 장기요양 및 노인 관련 연구기관이 공동 주최했으며, 보건ㆍ복지 학계 연구자와 민간 전문가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학술대회 중 건강한 노년 맞이: 건강노화를 측정하고 정책으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한 기획발표세션에서는 건강노화 지수를 활용한 정책설계 및 지표개발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건강보험연구원 권진희 실장이 좌장을 맡은 이 세션에서, 건보공단 한은정 센터장은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개발한 건강노화 지수를 소개하고, 향후 변화 관찰을 통한 정책적 시사점 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대 장숙랑 교수는 건강노화 실천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주제로 노인건강관리정책 로드맵과 성과지표를 제안하고,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의 지속적인 운영 지원과 지역 노인건강 인프라 구축 등 건강노화 실현을 위한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건강보험연구원 권진희 장기요양연구실장은 “2021년부터 추진한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개발한 건강노화 지수가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실현을 위한 정책개발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기획발표세션에서 논의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건강노화 지수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