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시니어의사 지역의료 지원사업 “유용하지만 인지도 낮아 아쉽다”

김지훈 의협 자문위원...“선배 의사 경험, 지역의료 발전 및 공백 해소에 큰 기여”

2025-05-24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정부가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의료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시니어의사 지역의료기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작 의료계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4월 시니어의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퇴직(예정) 의사들이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의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본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역의료에 명의가 간다는 기치 아래, 시니어의사들이 진료, 자문,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의료 현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정부는 지난해 4월 시니어의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시니어의사 지역의료기관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시니어 의사는 퇴직(예정)자 및 재진입 희망자이며, 지역의료기관, 보건소 및 보건지소, 보건의료원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사업 참여 닥터링크(Doctor Link) 웹사이트(www.edunmc.or.kr/senior)에서 간편 회원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센터는 참여 의사에게 ▲의료기관과의 효율적 매칭 서비스 지원 ▲일상 재진입 교육, 은퇴 예정자 교육, 지역사회 적응 맞춤형 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 제공 ▲맞춤형 채용정보 및 구직 과정 전반 컨설팅  ▲지역별 시니어의사 네트워크 운영을 통한 정보 교류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의료기관에는 ▲인재 Pool 연계를 통한 장기적 인력 공급 ▲기준 충족 시 시니어의사 채용지원금 지원 ▲의료기관 채용 정보 통합 제공을 통한 인력 유입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센터는 체계적인 매칭 과정(기관: 사업지침 안내→사업계획서 제출→추천의사 리스트 제출→선정평가/지원 대상 결정→채용지원금 교부, 의사: 문의/상담→의사 인력 Pool 등록→수요 확인/매칭 컨설팅→구직의사 확인/채용 절차→채용 및 매칭 완료)을 운영하며, 매칭 후에도 모니터링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김지훈 대외협력자문위원(전 수원시의사회장,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장)은 “비록 현재는 은퇴하셨지만, 많은 의료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소중한 선배 인재분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시 한번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인력 재배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지역사회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의료 공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제도의 유용성에 비해 의료계 내 인지도가 낮다는 것.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시니어 의사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적극적인 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의료계는 이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 위원은 “이처럼 잠재력이 큰 사업이 충분히 홍보되지 않아 많은 시니어 의사나 필요로 하는 지역의료기관이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확산을 위해서는 의료계 내 적극적인 안내와 참여 독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