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문수 후보 사과, 가장 의미 있는 발언”

김성근 대변인, 전문가 의견 경청ㆍ의료사태 조속 해결 약속…정책 반영 기대

2025-05-23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의협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사과를 가장 의미 있는 발언으로 평가하며 향후 정책 변화를 기대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김문수 후보와 진행한 간담회 및 백브리핑의 주요 내용을 이같이 평가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22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 김택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의협이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인 대목은 김 후보의 사과 표명이다.

김 대변인은 “김 후보께서 현 정부를 대표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명확한 사과 표명을 해 주셨다는 점이 대한의사협회 입장에서는 가장 의미 있는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김 후보가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단체의 의견을 정부 운영 및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면서 "과거 의협이 정책제안서에서 제시했던 '보건부 독립'과 유사한 아이디어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언급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현 의료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과거 자신이 언급했던 6개월 내 문제 해결보다 더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김 후보가 간담회 후 백브리핑에서 필수의료 문제에 대해 시스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에도 주목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설립 및 지원 경험을 예로 들어 “환자를 진료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로, 명의로 소문나도 병원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는 의사의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고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필수의료 문제는 개별 의사의 양보나 희생이 아닌, 국가적 지원과 구조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평소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란 평가다. 

한편, 김 대변인은 “김 후보가 젊은 의사들과 의과대학생들의 요구, 그리고 의료계 전체의 한목소리가 굉장히 타당하다는 말씀을 했다”면서 “의협은 의료진들이 책임 있는 자세로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국민들에게 좋은 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이것이 결국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여기에 대해 김 후보가 공감대를 형성, 우리가 주장했던 내용들을 최대한 공감하며 반영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