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오리오니스와 분자접착제 개발 협력 확대

2번째 협력 계약 체결...최대 20억 달러 이상 규모

2025-05-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Orionis Biosciences)와 분자 접착제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오리오니스는 제넨텍과 종양학 분야에서 새롭고 까다로운 표적에 대한 저분자 단일결합(1가) 접착제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2번째 다년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로슈와 오리오니스는 오리오니스의 플랫폼을 활용해 암 치료를 위한 저분자 단일결합 접착제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2023년 9월에 종양학 및 신경퇴행을 포함한 주요 질병 분야에서 까다로운 표적에 대한 새로운 저분자 의약품을 발굴하기 위한 첫 번째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리오니스의 저분자 Allo-Glue 플랫폼은 여러 독자적인 기술을 통합해 매우 까다로운 질병 표적에 대한 분자 접착제 발굴 및 설계를 발전시킨다.

첨단 화학생물학 도구, 엔지니어링된 세포 분석 시스템, 맞춤형 고처리량 로봇 자동화, 전문 인공지능 인프라를 결합해 수억 개의 세포 내 단백질 상호작용 이벤트를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화학 스택은 예측 모델링, 생성적 설계, 방대한 화학 공간에서 작동하는 화합물 조사 엔진을 통합한다.

종합하면 이러한 역량은 단일결합 분자 접착제 방식의 체계적인 발굴과 효능, 선택성, 합성 접근성 최적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오리오니스는 분자 접착제 발굴과 최적화를 담당할 것이며 제넨텍은 해당 저분자 의약품의 후속 전임상 및 임상 개발, 규제 신청, 상업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오리오니스는 제넨텍으로부터 계약금 1억5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향후 최대 20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인 연구, 개발, 상업화 및 순매출 마일스톤 지급금과 제품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의 니코 클레이 공동 설립자 겸 CEO는 “제넨텍과의 2번째 제휴를 통해 유도 근접성 개념을 적용하는 협력 범위를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넘어 분자 접착제 유형으로 확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존 전략적 제휴 확대는 분자 접착제에 대한 비전이 강력하게 일치한다는 점과 지난 한 해 동안 이룬 두 팀의 뛰어난 성과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오리오니스의 리카르도 사바티니 최고데이터과학자는 “오리오니스는 첨단 세포 감지 기술, 대규모 로봇 자동화, 특수 인공지능을 통합해 단백질 네트워크를 합리적으로 재프로그램하는 새로운 약물을 발굴하기 위한 독자적인 역량을 구축해왔다”며 “지금은 저분자 신약 개발에서 흥미로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 보리스 자이트라는 “단백질 분해제와 비분해제를 포함하는 분자 접착제는 기존 치료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질병 관련 단백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흥미로운 치료법”이라며 “오리오니스와의 새로운 협력은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암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