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텍, 영국 내 입지 강화 위한 투자 계획 발표

지역 연구개발 활동 확대...10년간 10억 파운드 투자

2025-05-2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텍(BioNTech)이 영국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10억 파운드(약 1조8600억 원)를 투자한다.

바이오엔텍은 자회사인 바이오엔텍 영국 법인이 영국 정부와 보조금 계약을 체결하면서 영국 내 혁신적인 의약품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바이오엔텍은 영국에 새로운 연구개발 센터 2개와 인공지능 허브를 설립하면서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엔텍은 mRNA 백신 및 항암 면역치료제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바이오엔텍은 향후 10년 동안 영국에 최대 1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영국 정부는 바이오엔텍에 10년에 걸쳐 최대 1억 2900만 파운드의 보조금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 내에서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조금 계약 중 하나다.

영국 정부는 생명과학 부문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기업을 지원해 의학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조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앞서 2023년 1월에 발표된 바이오엔텍과 영국 정부의 다년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

바이오엔텍은 이 계약이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있는 제품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가속화하고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영국에서 R&D 입지 확대를 위해 투자하며 구조 생물학, 재생의학, 전염병 백신을 포함한 특정 분야에 대해 연구를 수행한다는 3가지 전략적 기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텍은 영국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을 활용해 새로운 연구개발 센터 2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첫 번째 센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설립되며 두 번째 센터는 현재 아직 계획 단계에 있다.

케임브리지 연구개발 센터는 유전체학, 종양학, 구조 생물학, 재생 의학에 중점을 둘 것이며 영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바이오엔텍의 기존 과학자 및 연구자를 포함해 90명 이상의 고숙련 과학자들이 일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엔텍은 런던에 영국 본부를 설립해 영국 내 입지를 강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런던 내 기존 팀을 한데 모으고 앞으로 10년 동안 글로벌 및 지역 지원 기능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바이오엔텍의 런던 사무소에는 자회사인 인스타딥(InstaDeep)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허브도 들어설 예정이다.

바이오엔텍의 AI 허브는 AI 기반의 의학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 역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바이오엔텍의 노력은 혁신적인 항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을 진전시키고 2030년까지 여러 암 치료제를 시장에 출시한다는 바이오엔텍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수행된다.

영국 정부는 바이오엔텍의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임상 및 과학 신약 개발, 생물정보학, 다양한 지원 부문에서 400개 이상의 새로운 고숙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접적으로도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의 추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바이오엔텍의 글로벌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 명의 환자들이 mRNA 기반 항암 면역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다.

바이오엔텍은 혁신적인 항암 제품과 감염병 예방 백신을 통해 치료 표준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완전 통합된 글로벌 면역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바이오엔텍의 우구르 사힌 CEO 겸 공동설립자는 “이번 계약은 영국 정부와의 성공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의 다음 장을 여는 것으로, 우리는 이미 함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암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면서 "이제 연구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고 확대함으로써 과학을 환자 생존으로 연결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