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 2025] 바이엘 베르쿠보, 용량 적정 패싱 가능성 제시
VELOCITY 단일군 임상...5mg 치료 개시 안전성 확인
[의약뉴스] 심부전 치료의 다섯 번째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엘의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가 용량 적정의 부담을 덜어냈다.
최근 저혈압이 발생하지 않은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에서는 처음부터 5mg으로 치료를 ㅣ시작해도 안전하다는 결론이다.
17일, 유럽심장학회 심부전학술대회(Heart Failure 2025)에서는 7개국 28개 기관이 참여해 박출률 감소(좌심실 박출량 4% 미만) 심부전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베르쿠보 5mg을 평가한 단일군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최근 심부전 악화 이력이 없는 환자에서 초기 2주간의 용량 적정기간을 거치지 않고 초기부터 5mg을 투약한 결과를 기존 무작위 대조 임상인 VICTORY와 비교했다.
다만 수축기 혈압은 100mg 이상인 환자들로 최근 4주간 저혈압 관련 사건을 겪지 않은 환자들을 모집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2주간 중등도-중증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투약 중단일이 1일 이내인 환자의 비율로 정의했다.
또한 2차 평가변수로는 베르쿠보와 관련한 이상반응 없이 2주간의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비율 및 이 기간 베르쿠보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한 후 재개한 환자의 비율을 분석했다.
125명 가운데 19명이 치료 전 스크리닝 기간에 연구에서 이탈, 106명이 치료를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4명(3.8%)이 2주간의 연구 기간이 마무리되기 전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전체 106명의 환자 중 연구의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93.4%, 이 가운데 최근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에서는 90.6%로 VICTORY 연구에서 보고된 97.2%를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최근 심부전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96.2%로 VICTORY 연구와 큰 차이가 없었다.
2차 평가변수 중 약물관련 이상반응 없이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환자에서 90.6%, 최근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에서는 92.5%, 최근 심부전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88.7%로 보고됐다.
치료 중단이 없거나 치료 중단 후 재개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환자에서 96.2%, 최근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에서는 94.3%, 최근 심부전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98.1%로 집계됐다.
한편, 이 연구에서 2주간 베르쿠보를 투약한 환자들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3.2mmHg 감소, VICOTRY와 동일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 연구가 단일군 임상으로 VICTORY와 무작위로 비교한 연구는 아니며, 수축기 혈압이 100mmHg 이상인 사람을 모집,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 중 수축기혈압이 낮은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은 불확실하다고 한계를 분명히했다.
그러나 심박출률 45% 미만의 심부전 환자 10명 중 9명이 베르쿠보 5mg으로 치료를 시작해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저혈압을 겪지 않은 심부전 환자에서 5mg으로 치료를 시작하도록 진료지침을 개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