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B.C.] 입랜스, 캐싸일라와 시너지 가능성 제시

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 임상 2상...캐싸일라 단독보다 개선 신호

2025-05-1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화이자의 CDK4/6 억제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로슈의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의 치료 성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16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Breast Cancer 2025)에서는 이전에 이중 HER2 표적치료(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 후 질병이 진행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 이외 다른 전신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입랜스와 캐싸일라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다.

캐싸일라는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다이이찌산쿄ㆍ아스트라제네카)가 등장하기 전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의 표준요법이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캐싸일라와 입랜스 병용요법을 캐싸일라 단독요법과 비교하고자 했으나, 연구 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용요법군만 연구를 유지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 화이자의 CDK4/6 억제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로슈의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의 치료 성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에는 캐싸일라 단독요법군에 14명, 입랜스 병용요법군은 38명이 배정됐으며, 두 그룹 모두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환자가 약 65%를 차지했으며, 프로게스테론 양성 환자는 입랜스 병용요법군에서 절반을 조금 넘었으나, 캐싸일라 단독요법군은 36%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병용요법군의 19%는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으나, 단독요법군의 환자들은 모두 뇌전이가 없었다.

분석 결과 병용요법군은 3명(8.6%)의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포함,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42.9%, 질병조절률(Diasease Control Rate, DCR)은 85.7%에 달했다.

반면, 단독요법군에서는 완전반응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객관적반응률은 18.2%, 질병조절률도 63.6%에 그쳤다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16.9개월로 단독요법군의 8.3개월을 크게 상회했으며, 병용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16.9개월) 환자나 음성(17.1개월) 환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이전에 각 약제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양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캐싸일라와 입랜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이 이전에 캐싸일라에서 보고된 것보다 길었다면서, 비록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환자가 적어 제한이 있긴 하지만, 캐싸일라와 입랜스 병용요법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상관없이 캐싸일라 단독요법보다 임상 결과를 개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