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인지기능 저하환자, 두개골 손상되도 전자약 치료 가능성 확인 外

2025-05-12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두개골 손상된 뇌질환 인지기능 저하환자에서 전자약 치료 가능성 확인

▲ 임성훈 교수(왼쪽)와 윤미정 교수

전자약의 일종인 경두개직류자극으로 두개골이 손상된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신경조절치료로 사용되는 경두개직류자극(tDCS,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치료는 외상 및 수술 등 사유로 인해 두개골에 손상이 있는 환자는 사용할 수 없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 치료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 전류 저항성이 높은 두개골을 통과하면서 분산돼 원하는 부위에 자극을 도달시키는 방식이나, 두개골 손상이 있는 경우 손상 부위로 전류의 흐름이 변하게 되어 치료 목표점이 아닌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다.

이 가운데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서울성모병원 임성훈 (공동교신저자), 성빈센트병원 윤미정(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뇌 수술로 인한 두개골 손상 환자 5명과, 뇌 수술을 받은 적이 없고 환자와 연령을 맞춘 대조군 5명을 비교 조사했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 뇌질환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의 김동현 박사(공동교신저자), 김형택 석사, 미국 텍사스 대학의 생명공학 및 재활의학 교수인 Yasin Y. Dhaher 박사와의 공동연구다.

MRI 검사영상을 분석해 디지털 뇌 모델을 만들고, 가상환경에서 경두개직류자극치료를 시뮬레이션하며 뇌피질에 영향을 주는 전기장 및 전류의 흐름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치료 중 뇌피질에 의도하지 않은 자극을 방지하기 위해서 두개골 구멍인 버홀(burr hole)에서 60mm 떨어져 전극 위치를 조절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기장 강도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경두개직류자극은 피부 표면(두피)에 부착된 양극과 음극 전극을 통해 미세한 직류를 흘려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기능을 조절하는 일종의 신경조절술이다.

우선적으로는 자극 부위 근처의 신경세포 활동을 조절하지만,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신경세포 특성을 활용해 뇌 내부의 신경회로까지 영향을 주는 원리로 치료를 진행한다.

뇌기능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통증이 없고 안전한 방법으로 뇌의 특정 부위를 국소적으로 자극하여 뇌기능을 향상시킨다.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뇌종양 등 뇌질환 후 운동 기능이나 인지 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치료대상이다.

이 치료법은 비침습적이고 스마트폰 대비 약 1/1000 수준에 불과한 전류량(최대 2mA)과 전자파(약 0.001W/kg) 노출로 인체 위해성과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

하지만 뇌출혈로 인한 혈종을 제거하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혈액을 배액하는 버홀 수술 환자처럼 두개골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가 금기로 여겨져 왔다.

임성훈 교수는 “수술 후 버홀 부위 주변에는 두피가 움푹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환자의 MRI 영상 검사로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고 반영해 분석했다”며 “향후 두개골 손상 환자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두개직류자극 치료법 개발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줄기세포 활용 3D 연골 세포치료제 골관절염 치료 성공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골관절염 치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의 주지현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임예리 교수, 입셀 남유준 박사 공동 연구팀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줄기세포를 활용해 만든 3차원 연골 세포 주사제를 골관절염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 주지현 교수

이번 치료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시도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주지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4월 17일과 4월 30일, 두 명의 골관절염 환자에게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이하 iPSC)에서 유래한 3차원(3D) 연골 세포를 관절강에 직접 주사했다.

환자 모두 치료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 반응 없이 시술을 잘 마쳤고, 짧은 기간 내 염증이나 통증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줄기세포 기반의 3D 연골 세포를 주사로 투여한 임상 사례로는 세계 최초의 사례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는 설명이다.

iPSC는 쉽게 말해, 성인의 피부나 혈액 세포처럼 이미 정해진 역할을 가진 세포를 다시 초기 상태로 되돌려, 어떤 세포로든 자라날 수 있도록 만든 줄기세포다. 즉, 우리 몸의 다양한 조직이나 기관의 세포로 바꿀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iPSC를 이용해 연골 세포를 만들었고, 이 연골 세포를 3차원 구조의 스페로이드(spheroid) 형태로 가공해 주사제 형태로 개발했다.

이 스페로이드는 말 그대로 작은 구형의 세포 덩어리로, 몸 안에 넣었을 때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의 핵심은 주사제가 투입된 공간이 관절강이라는 점이다. 관절강은 관절을 싸고 있는 공간으로, 일반적인 조직보다 면역세포의 접근이 제한되는 면역 특권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타인의 세포를 몸에 넣으면 면역체계가 이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게 된다. 이를 면역 거부 반응이라고 한다.

하지만 관절강은 혈류가 제한되고 면역세포도 잘 침투하지 못하는 구조여서, 이식된 세포가 비교적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지 않은, 즉 다른 사람에게서 유래한 iPSC 연골 세포를 이식하고도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역시 기존 치료법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으로 관절을 사용하면서 연골이 닳고, 이로 인해 관절통과 움직임 제한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현재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며,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손상된 연골 자체를 줄기세포로 대체하거나 재생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골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전언이다.

주지현 교수는 “이번 임상은 단순한 한 번의 시도가 아니라, 지난 수년간 줄기세포 연구와 임상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면밀하게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은, 줄기세포 치료의 상용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민창기 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병원과 대학, 산업계, 연구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만들어낸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 글로벌 다기관 임상으로 확장해 세계적 수준의 재생의료 기술 상용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 1상 결과 발표,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 2배

▲ 조병철 교수(왼쪽)와 임선민 교수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임선민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 1상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가 보인 객관적 반응률이 73.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58.7)에 게재됐다.

KRAS 유전자는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유전자다.

KRAS G12C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25%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흔한 돌연변이다. 또 대장암, 췌장암 등 다른 고형암 원인이기도 하다.

식약처가 허가한 KRAS G12C 표적치료제는 소토라십(Sotorasib)이 유일하다. 그간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은 37.1%,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8개월, 전체생존기간은 12.5개월에 그친다. 차세대 표적치료제가 필요한 배경이다.

연구팀은 KRAS G12C 차세대 표적치료제의 1상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1상 임상 시험에는 비소세포폐암(21명)과 함께 대장암(9명), 췌장암(4명) 환자가 참여했다.

30% 이상 종양 감소를 뜻하는 객관적 반응율은 73.5%를 기록했다. 폐암, 대장암, 췌장암 각각은 66.7%, 88.9%, 75%에 달했다.

기존 약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도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약제로 차도가 없었던 비소세포폐암 환자 20명 중 60%가 종양 감소를 보였고 객관적 반응율은 30%에 이르렀다.

이전 치료 내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환자들도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객관적 반응을 보인 환자의 78.4%가 6개월이 넘는 치료 반응을 유지했다.

특히, 임상 환자 전체 중 68.6%가 6개월 이상 질병 진행을 보이지 않았다.

조병철 교수는 “고무적인 1상 연구를 기반으로 단독은 물론 병용 요법의 효과를 확인하는 다국가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환자 상당수가 기존 표적치료제에 빠르게 내성을 보이는 만큼 이번 약물과 같은 차세대 표적치료제의 성적 향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갑상선암 치료 권위자 김정수 교수 진료 개시

▲ 김정수 교수

갑상선암 치료 권위자인 외과 김정수 교수가 12일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김정수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의정부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30여 년간 갑상선암 및 질환 진료ㆍ연구에 매진해왔다.

특히 1999년 내시경 수술 시 시야확보를 위한 피부견인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국내 최초 무기하(無氣下) 내시경 갑상선절제술을 성공하며 갑상선 내시경 수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 림프절 절제술이나 임파선 생검 등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술식을 고안·적용하며, 환자 안전과 치료의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데 주력해왔다.

학술적으로도 무기하 내시경 갑상선절제술에 대한 보고를 비롯해 다수 논문을 미국 내시경학회지와 외과학회지 등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게재하며 국제적으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장, 한국신경모니터링학회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한국유방암학회 부회장, 두경부종양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갑상선 수술과 치료 분야 발전을 이끌어왔다.

명지병원은 김정수 교수의 합류로 갑상선암이나 양성질환, 수술 고위험군 환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진료 체계를 활성화하고, 갑상선센터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해 갑상선 질환 치료 허브로 도약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정수 교수는 “명지병원이 지향하는 환자 중심 의료시스템과 오랜 임상 경험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지역 환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빈센트병원, 2025년 AI 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 엄유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AI(인공지능) 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관에 선정됐다.

이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오는 11월까지 최대 2억 원의 바우처를 지원받아, AI기반 뇌영상 분석 솔루션을 활용한 치매 정밀 치료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엄유현 교수(책임연구자)를 필두로 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뇌 질환 진단ㆍ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의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솔루션을 이용해 치매 치료제 처방의 정밀도를 높이고, 치료제의 부작용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팀은 AI 기술과 임상 전문성이 결합 된 이번 연구가 향후 국내 치매 진료 환경의 혁신적인 전환점 마련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유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아밀로이드 단일항체 치료제 시대에 정밀 진단과 부작용 모니터링이라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AI 기반 뇌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개별 환자의 뇌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치매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관리하는 시도는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라며 “성빈센트병원이 정밀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치매 극복을 위한 국가적 흐름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갑상선 로봇수술 700례 달성

▲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갑상선 로봇수술 700례를 달성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최초이자 최다 기록인 갑상선 로봇수술 700례를 달성, 지역 내 로봇수술 분야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2024년 7월 600례 달성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100례를 추가한 결과로,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은 최근 연간 125례 이상의 갑상선 로봇수술을 집도하며,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 의료진의 숙련도와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700번째 수술은 단일공 유륜 접근 로봇 갑상선절제술(SPRA, Single Port Robotic Areolar Approach Thyroidectomy)이라는 최신 수술기법으로 시행했으며, 이는 2025년 3월 새롭게 도입한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을 활용한 한강 이남 지역 최초 사례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PRA 기법은 환자의 겨드랑이나 구강을 통하지 않고 유륜을 통해 하나의 절개창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가 매우 높다.

동시에 후두신경 손상이나 출혈 등의 주요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이러한 수술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2025년 도입한 다빈치 SP 로봇수술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로봇 암(arm)에 3개의 수술 기구와 1개의 고해상도 3D 카메라를 탑재해 마치 사람의 손목처럼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갑상선처럼 좁고 깊은 해부학적 구조에서도 유연한 조작이 가능하다.

그 결과, SPRA 기법과 다빈치 SP 시스템은 출혈 및 통증 감소, 흉터 최소화, 회복 기간 단축 등 환자 중심의 수술 성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구도훈 교수는 “올해 3월 4일, 다빈치 SP 시스템을 활용한 첫 단일공 갑상선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뒤, 적용 가능한 수술 대상과 적응증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보다 정밀하고 환자 중심적인 수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15년 이상 로봇수술 경력을 보유한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병리과, 마취통증의학과 등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과 안정적인 수술을 통해 높은 환자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배동식 교수는 “수술의 미용적 만족도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운대백병원은 앞으로도 로봇수술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끝으로 “이번 700례 달성은 의료진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협업해 온 해운대백병원 전 의료진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교육을 통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정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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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경기북부 무전극선 심박동기 최다 시술 기념식 개최

▲ 일산백병원이 경기 북부지역에서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을 가장 많이한 기념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가 무전극선 심박동기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되며, 경기북부 지역의 선도적 심장 시술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산백병원은 지난 9일 경기 북부 지여겡서 무전극선 심박동기 최다 시술과 교육훈련센터 지정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하고, 관련 의료진의 전문성과 연구 성과를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석 진료부원장을 비롯해 심장혈관센터 남궁준, 오현정, 조성우, 고규용, 김성은 교수가 참석해 센터의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일산백병원은 이번 훈련센터 인증을 통해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Center of Excellence(우수 의료기관)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기존 심박동기보다 크기가 10분의 1에 불과한 2.6cm 크기의 캡슐형 의료기기다.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부위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우심실)에 직접 삽입할 수 있어 시술 부담이 낮다.

기존 심박동기처럼 피부 절개 후 전극선을 삽입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 시간도 짧고 통증ㆍ출혈ㆍ혈종 등 부작용이 크게 줄어든다.

실제 국내외 연구 결과, 시술 후 1년간의 합병증 발생률은 2.7%로 기존 대비 63% 감소했으며, 시술 성공률은 99%에 달했다. 감염률 또한 0.17%에 불과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선 심박동기는 전극선과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어 재시술이 간편하고, 감염 위험도 낮다. 시술 대상은 ▲혈액투석 등으로 쇄골하정맥이 좁아진 환자 ▲여명이 길지 않은 환자 ▲감염에 민감한 고위험군 ▲흉터에 민감한 환자 등으로 다양하다.

남궁준 교수는 “심박동기 전극이 통과하는 혈관이 좁아 기존 심장박동기 삽입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무선 심박동기가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다”며 “시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고 합병증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중간관리자 기본 교육 개최

▲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보건의료 중간관리자 기본교육을 개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공공의료기관 예비 및 신규 관리자 34명을 대상으로 2025년 공공보건의료 중간관리자 기본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승진해 역할 전환이 요구되는 3년차 미만 중간관리자의 업무 역량 향상을 위해 기획했다.

주요 교육 내용은 ▲선배 관리자에게 듣는 성공적인 조직관리 노하우 ▲중간관리자가 주목해야 할 올해 인사노무관리 이슈 ▲일 잘하는 관리자의 업무 보고 스킬 ▲전 세대를 아우르는 조직문화 패러다임 ▲브릿지(Bridge) 리더의 역할과 슬기로운 상·하 소통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번 교육을 수료한 한 교육생은 “타 의료기관 중간관리자들과 효과적인 조직관리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선배 관리자의 직접적인 조언을 통해 신규 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지식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오영아 센터장은 “신입직원부터 중간관리자, 경영진까지 체계적인 직급별 리더십 교육을 통해 공공의료기관 간 소통체계 구축 및 종사자 역량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 허성철 교수, ASIA 자율신경기준위원 선출ㆍISCoS 학술지 편집위원 위촉

▲ 허성철 교수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재활의학과 허성철 교수가 미국척수손상학회(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 ASIA) 산하 자율신경기준위원회(Autonomic Standards Committee) 위원으로 한국인 최초로 선출됐으며, 국제척수학회(I International Spinal Cord Society, SCoS)의 공식 학술지인 Spinal Cord의 편집위원(Editorial Member)으로도 위촉됐다고 밝혔다.

미국척수손상학회는 척수손상 분야의 진료 표준 수립, 교육, 연구 및 국제 학술 교류를 선도하는 세계적 권위의 전문 학회로 자율신경기준위원회는 척수손상 환자의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 및 진료 기준을 수립하는 핵심 위원회다.

이번 허성철 교수의 위촉은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국제적 기여도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선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pinal Cord는 국제척수학회(ISCoS)에서 발간하는 SCI급 저널로, 척수손상 관련 임상 및 기초연구 분야에서 오래된 권위 있는 학술지다. 허성철 교수는 향후 편집위원으로서 논문 심사 및 학술지 운영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다.

허성철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척수손상 재활 분야에서 고현윤 명예교수의 헌신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치료와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척수손상으로 고통받는 장애인 및 비장애인을 위해 척수의학 분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고용산 교수, 세계 양방향 척추내시경학회 최고 강연상 수상

▲ 고용산 교수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고용산, 조대철 교수가 지난 4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된 2025 세계 양방향 척추내시경학회(2025 International Meeting of the World UBE Society)에서 최고 강연상(Best Lecture Award)을 수상했다.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척추팀은 UBE-척수자극술: 수술 기법 및 증례 분석(UBE-Spinal Cord Stimulation : Surgical Technique and Analysis of Cases Series)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이번 강연은 양방향 내시경을 활용한 척수자극술의 술기적 완성도와 임상 적용 가능성 그리고 체계적인 증례 분석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제적인 주목을 끌었다.

학회측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뛰어난 강연이었다”며 “이번 강연은 향후 척수자극술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고용산 교수는 “이번 수상은 개인적인 영광이자, 국내 의료진의 내시경 기반 척추 치료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임상과 연구를 통해 척추수술환자중심의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김정완 방사선사, 대한자기공명기술학회 고문단 학술상

▲ 김정완 방사선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팀 김정완 방사선사가 지난 4월 26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차 대한자기공명기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문단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 방사선사는 3D 프린팅 기술을 자기공명영상(MRI) 턱관절 검사에 적용한 보조기기 개발 연구를 통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연구의 제목은 Development of Assistance Device for Magnetic Resonance Imaging Dynamic Temporomandibular Joint Studying Using 3D Printing Technology이다.

해당 연구는 김정완 방사선사가 두 번째로 특허 출원 중인 기술로(출원번호 10-2024-0008727), 3D 프린팅과 인체공학적 설계를 융합해 MRI 턱관절 검사 중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임상 현장의 작업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연구는 앞서 출원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전산화 단층촬영 조직 생검 보조기구 특허(특허 제10-2667588호)에 이어, 영상의학 분야에서 실질적 활용이 가능한 보조기기 개발의 연장선에 있다.

김정완 방사선사는 “검사 중 발생하는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찾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임상 현장에서 환자 중심의 검사 환경을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대병원 이규엽 교수, 제31대 대한청각학회장 취임

▲ 이규엽 교수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규엽 교수가 최근 제31대 대한청각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5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청각학회는 1966년 창립된 국내 최초의 청각학 전문 학술단체로, 청각 생리, 병태, 진단 및 재활 등 청각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학술 활동을 통해 한국 청각학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한국의 선천성 난청 조기진단 및 재활 프로그램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또한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청각 정책 제안,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회적 역할도 꾸준히 강화해왔다.

이규엽 회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했다.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책임자로서 K-HOSPITECH 기반 Glocalization 환자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바이오벤처기업인 ㈜프라임뮤파마의 대표로서, 난청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시대의 요구에 발맞춘 학회로 도약하겠다”며 “청각학 연구와 임상의 가치를 사회와 공유하고, 세계 속의 대한청각학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강서구보건소와 함께하는 건강동행 프로젝트 실시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본부장 김민수)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강서구보건소와 함께 건강 동행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서구보건소와 사회공헌활동 협업을 통해 지역 보건 자원과 행정 네트워크를 연계해 강서구 내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향후 전국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추진했다.

건강검진 대상자는 강서구보건소 영양플러스 출산수유부 및 강서구 취약계층 초등학생이다.

강서구보건소 영양플러스 출산수유부에게는 건강검진 항목으로 ▲전해질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류마티스 관절염, ▲스트레스 검사, ▲체성분 검사, ▲영양상담을 제공하며, 강서구 취약계층 초등학생은 ▲알러지 검사를 실시한다.

김민수 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취약계층이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