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매출, '소비자 인지도'에 의해 결정

두터운 수요층 제약사들 연구개발 가속 전망

2006-07-18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비만치료제의 매출은 약의 효능과 함께 소비자의 인지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처방이나 선택이 의사나 환자,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인지도에 의해 이뤄지는 경향이 강해 기업들간 DTC(Direct to Consumer) 마케팅 경쟁 또한 심화 된다는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출통상팀은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동향'(출처: 한국정보연구원자료집)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대상 광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엑소리제와 같은 일반 의약품은 처방 없이도 판매가 가능하다” 며 “이미 인터넷 광고를 통해 빠르게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비만인구가 전세계적으로 3억명을 넘어섰고 지난 7년 사이 전세계 비만인구가 5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18~29세의 성인에서 비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어린이 과체중과 비만이 25%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비만과 관계가 깊은 당뇨병 환자도 크게 늘어 앞으로 15년 뒤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3억 2천만명으로 현재의 3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앞으로 전문약과 함께 기능성식품, 일반의약품 등으로 개발돼 의사의 처방없이 환자들의 직접 구매가 용이해 진다는 것. 또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매출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있다.

실제 구주제약의 엑소리제는 유럽에서 비만치료제로, 미국에서는 기능성식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의약품 비만치료보조제로 팔리고 있다.

한편 수출통상팀은 국내 시장구조 분석을 통해 “고령인구 증가율에 영향을 받아 비만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급성장이 예상되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혁신 제품의 지속적 등장과 제네릭 제품의 약진이 뒤섞인 역동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제니칼’과 ‘리덕틸’, ‘엑소리제’ 등으로 이뤄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300여억원에서 700여억원까지 성장했다.(IMS 1Q, IMS 4Q, 2002 KISTI 재구성)

수출통상팀은 앞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두터운 수요층에 힘입어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가속, 보다 다양한 제품의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