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생백신,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 감소

경희대 연구팀, 국내 인구기반 코호트 분석...심혈관 사건 23% ↓

2025-05-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우리나라에서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미접종자들보다 크게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대상포진 생백신으로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등 2개 품목이 허가됐다.

최근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에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와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데이터, 질병관리본부 대상포진 예방접종 데이터를 토대로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한 인구기반 코호트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 우리나라에서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미접종자들보다 크게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사진은 국내에 허가진 대상포진 생백신 MSD의 조스타박스(왼쪽)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연구진은 각 데이터에서 성향점수 기반 중첩 가중치를 적용, 총 127만 1922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중앙 추적관찰 6.0년간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자들의 전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미접종자에 비해 23%(HR=0.77, 95% CI 0.76-0.78) 더 낮았던 것으로 집게됐다.

심혈관질환 유형별로는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s) 발생 위험이 26%(HR=0.74, 95% CI 0.71-0.77), 심부전도 26%(HR=0.74, 95% CI 0.70-0.77), 뇌혈관질환은 24%(HR=0.76, 95% CI 0.74-0.78) 더 낮았다.

또한 허혈성 심장질환은 22%(HR=0.78, 95% CI 0.76-0.80) 혈전성 질환도 22%(HR=0.78, 95% CI 0.74-0.83), 부정맥은 21%(HR=0.79, 95% CI 0.77-0.81) 더 낮았다.

두 그룹간 전체 심혈관 사건의 제한된 평균 생존 기간(Restricted Mean Survival Time, RMST) 차이는 10년당 95.14일(95% CI 94.99–95.30)로 집계됐다.

대상포진 생백신의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는 최대 8년까지 지속됐으며, 백신 접종 후 2~3년 사이에 가장 컸으며, 남성, 60세 미만,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저소득층, 농촌 거주자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