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앞두고 선거캠프 합류 보건의료인에 이목 집중

민주당, 개혁신당 등 의료인 출신 인사에 중책...“보건의료 정책 중요성이 크다는 의미”

2025-05-01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잇따라 대선캠프에 합류,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 현안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각 정당이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를 캠프 요직에 배치해 정책 설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대통령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의 중심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 화제를 모았다.

▲ 대선을 앞두고 보건의료인들이 선거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그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선대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도 의사 출신 이주영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이준석 대표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보건의료계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선거캠프에서 중책을 맡은 배경은 그만큼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의료체계의 중요성과 한계가 드러났고, 이후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과 간호법 등 다양한 보건의료 현안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보건의료 정책을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로 여기게 됐다는 것.

이에 각 정당들이 의료계 인사를 캠프에 영입, 보건의료 공약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A씨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보건의료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역 의료 공백이나 응급실 뺑뺑이 같은 의료 현안들은 물론, 의료 공백 사태의 해결책이 무엇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에서는 보건의료 공약의 현실성과 전문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짜임새 있는 공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고, 이에 각 선거 캠프에서 중책을 맡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대선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거캠프에 합류한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새 정부에서 정책 수립과 실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차기 대통령은 선거 다음 날부터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해, 선거 기간에 함께 정책을 준비한 인사들이 그대로 국정 운영의 실무를 담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B씨는 “이번 대선에서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보건의료 현안을 풀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선거캠프에 전문가들을 배치하고, 공약을 통해 정책 방향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선거 캠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차기 정부에서 보건의료 분야 사령탑을 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