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다발골수종 치료 이중항체 신약 EU 승인
BCMAxCD3 이중특이항체...美서도 승인 심사 중
[의약뉴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다발골수종 이중특이항체 신약이 유럽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리제네론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리노지픽(Lynozyfic, 성분명 린보셀타맙)을 재발성 또는 불응성(R/R) 다발골수종(MM)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허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적응증은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았고 마지막 치료에서 질병 진행이 확인된 환자에게 적용된다.
리노지픽은 다발골수종 세포의 B세포 성숙항원(BCMA)과 CD3 발현 T세포를 연결해 T세포 활성화와 암세포 사멸을 촉진하도록 설계된 이중특이항체다.
리네제론은 리노지픽이 최소 24주 치료 완료 이후 매우 좋은 부분관해(VGPR) 또는 그 이상을 달성한 경우 반응에 따른 적응 요법으로 4주마다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된 최초의 BCMAxCD3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 치료 요법에는 용량 증량 투여기간 동안(첫 번째 증량 투여 후 24시간, 특정 안전성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2번째 증량 투여 후에도 24시간) 안전을 위해 자격을 갖춘 치료 센터 인근에서의 모니터링이 포함된다.
이번 승인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응이 입증된 핵심 임상시험 LINKER-MM1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독립적 검토위원회 평가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71%였고 환자의 50%는 완전 관해(CR) 또는 그 이상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관해 또는 엄격한 완전 관해를 달성한 환자 중 미세잔존질환(MRD) 음성 달성률은 41%(58명 중 24명)였다.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은 29개월이었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근골격계 통증,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호중구감소증, 기침, 설사, 빈혈, 피로, 폐렴, 상기도감염이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사례의 대부분은 1등급(35%) 또는 2등급(10%)이었고 3등급 사례는 1건, 4등급 이상의 사례는 없었다.
3등급 면역 효과 세포 관련 신경 독성 증후군(ICANS) 발생률은 2.6%, 3등급 또는 4등급 감염 발생률은 36%, 치명적인 감염 발생률은 4%였다.
스페인 나바라대학교 암센터의 폴라 로드리게스-오테로 박사는 “다발골수종 환자는 치료 발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발을 겪게 되고 이후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감소해 관해 기간이 점차 짧아진다"면서 "3가지 주요 약물 계열에 노출된 이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질환이 발생한 환자는 린보셀타맙 같이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새로운 치료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임상시험에서 린보셀타맙은 질병 부담이 높은 환자를 포함해 이 환자 집단에서 완전 관해 가능성과 함께 강력하고 인상적인 효능을 입증했다"며 "또한 반응에 맞춰 조정되는 투여 일정은 환자에게 편리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 이사회 공동의장 겸 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리노지픽은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위한 우리의 2번째 승인된 이중특이항체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암 환자의 치료를 혁신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리노지픽의 잠재력과 차별화된 임상 프로파일, 용량, 투여 방식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데이터의 강점을 고려할 때 환자를 위한 치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초기 치료에서 단독요법 및 새로운 병용요법으로 사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강력한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린보셀타맙은 미국에서는 작년 8월에 제3자 충전/완제 제조업체와 관련된 문제 때문에 승인이 보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2월에 린보셀타맙의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를 다시 접수했고 올해 7월 10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