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5] 베링거 존거티닙, HER2 위치 무관 비소세포폐암에 이점 제공

TKD 내ㆍ외부 모두에서 지속적 반응 확인...패러다임 전환 예고

2025-04-2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HER2 표적치료제 존거티닙(Zongertinib)이 치료 이력이 있는 HER2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HER2 변이의 위치나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등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투약 이력이 상관없이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

28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2025)에서는 치료 이력이 있는 진행성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존거티닙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임상 1b상, Beamion LUNG-1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HER2 표적치료제 존거티닙(Zongertinib)이 치료 이력이 있는 HER2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존거티닙은 ADC와 달리 경구용 표적치료제로 ADC에서 나타나는 간질성 폐렴의 위험이 적을 뿐 아니라 HER2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EGFR과 관련한 이상반응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Beamion LUNG-1은 HER2 변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존거티닙의 안전성 및 표능을 평가하는 용량 확장 연구로, 28일에는 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HER2 변이가 타이로신 키나아제 도메인(Tyrosine Kinase Domain, TKD) 내에 있는 환자(코호트1), ▲HER2 변이가 타이로신 키나아제 도메인에 있는 환자 중 이전에 HER2 표적 ADC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코호트5), ▲HER2 변이가 타이로신 키나아제 외부에 있는 환자(코호트 3)에 대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먼저 총 75명의 환자가 포함된 코호트1 분석 결과, 독립적 검토위원회(BICR)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7%의 완전반응(Complete Reponse, CR)을 포함해 71%에 달했다.

여기에 더해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96%에 달했으며, 환자들의 표적 병편의 크기는 43%(중앙값 기준) 감소했다.

객관적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Time To Response, TTR) 중앙값은 1.4개월이었으며,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14.1개월로 빠르게 반응이나타나 1년 이상 지속됐다.

이에 따라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도 12.4개월로 1년을 넘어섰다.

이전에 엔허투 등 ADC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 31명이 포함된 코호트5에서도 3%의 완전반응을 포함 객관적반응률이 48%로 50%에 가까웠고, 질병조절률에 97%에 달했다.

HER2 변이가 타이로신 키나아제 도메인 밖에 있는 20명의 환자(코호트 3)에서도 객관적반응률이 30%, 질병조절률은 65%로 보고됐다. 다만 완전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이상반응이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3등급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드물었으며, 특히 ADC의 단점인 간질성 폐렴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 FDA는 존거티닙을 이전에 전신 요법 치료 이력이 있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심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최근까지도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었다”면서 “존거티닙의 승인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이자 유일한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서,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춘 매우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