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과 대화 제안한 교육부 "진정성 있게 다가서라"

의주호 장관, 학생회ㆍ의대협에 공문 발송..."다면적 해법 마련해야"

2025-04-25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의대 교수들이 전국 의대 학생회장들에게 대화를 제안한 교육부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다만, 정부가 진정성 있게 대화에 임해야 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전국 40개 의대의 학생회장들과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간담회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 이주호 장관이 의대 학생회장들에게 대면 간담회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의대협과 학생회장들에게 공문을 보냈고, 현재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특정한 기한은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일부 의대생과 만나 한 차례 간담회를 진행한 이 장관이 또 다시 간담회를 제안한 것은 여전히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학생들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직접 대화의 장을 마련한 점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사안을 단편적으로 보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ㆍ경기권과 지역 의대 간의 분위기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의대 교수 A씨는 “정부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의대마다 복귀 움직임이 다른 배경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의대는 정원 확대의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복귀가 수월하지만, 일부 지역 의대는 정원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교육 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일괄적인 대책만 내놓는다면, 오히려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의대의 상황을 반영해 다면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부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열린 자세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대 교수 B씨는 “현재 정부와 학생 간 신뢰가 상당히 무너진 상태”라며 “간담회는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 돼야 하며, 정부는 학생들의 지적에 진정성 있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만약 정부가 단순히 의대 정원 확대의 타당성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대화는 곧바로 단절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소통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