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면허, 대학원생 용돈벌이ㆍ학비충당 전락
도매업체에 빌려줄 경우 월 50만원 챙겨
대학원생들이 면대 유혹에 노출돼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로 근무하는 A약사는 18일 “대학원생들에게 면대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가 많이 오고 실제로 면대를 행하는 대학원생들이 상당수 있다”고 털어놨다.
A약사는 또 “서로 쉬쉬하면서 면대를 하다보니 면대로 적발되지 않는 이상 누가 면대를 하는지 서로 모르는 상황”이라며 심각성을 전했다.
실제 각 약대 대학원생의 경우 실질적으로 면허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면대의 유혹에 현혹되기 싶다.
도매업체의 경우 약사면허증만 걸어놓고 약사는 실제 근무하는 않는 곳이 많다. 이런 곳은 대부분이 대학원생이 면허를 빌려준 면대가 많다는 것이 학생들의 설명이다.
대학원생은 연구실 근무로 얻는 수입외에 특별한 수입원이 없어 면대를 통해 용돈벌이나 학비에 충당하기 위해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약사에 근무하는 B약사는 “면대를 하면 얼마를 받는다면서 학생들 사이에 여러 말이 오간다”고 시인하고 “위험성을 알지만 당장의 이익에 면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서울시약사회 대외협력단장 박정일 변호사는 “면대는 6개월여의 자격정지 처분이나 벌금, 형사처벌 등 대학원생들도 일반 약사와 마찬가지로 처벌을 받는다”면서 면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박 변호사는 또 “학교 내부적으로 제제를 가할 수도 있어 면대를 하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대학원생들이 도매업체에 면허대여를 했을 경우 월 50여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