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의협 방문해 의료현안 해법 모색 약속

여야 대선 주자 중 첫 방문...비공개 간담회에서 의협 요구사항 4가지 전적 수용 의사 밝혀

2025-04-22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를 방문, 의대 증원 등 산적한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해 의료계와 함께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홍 예비후보는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김택우 회장, 박단 부회장 등 의협 집행부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여야를 통틀어 대선 주자 중 처음으로 의협을 방문한 것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의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택우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의협을 방문한 홍 후보에게 감사를 전하며 “홍 후보는 그동안 일관되게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방침의 부당함을 지적했고, 의료 정책은 의협 등 전문가와 논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항상 강조했기에 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0명 증원이 정부의 무리한 정책으로 귀결돼 대한민국 전체가 아픔을 겪고 있다”며 "홍 후보의 이번 방문ㅇ,ㄴ 이 사태에 공감하고 함께 풀고자 하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 정치권 모두의 논의가 필요하며, 차기 정부에서는 의료전문가가 정책 결정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홍 후보의 경험과 연륜이 문제 해결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적극적인 의지 표명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계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언급하며 의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동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홍준표 예비후보.

특히 그는 "지난 정부의 갑작스러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 당시, 이를 대한민국 이공계 전반이 무너지는 문제로 인식했다"면서 "의협과 논의해 점진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것을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학교육의 질 저하, 대학 수용 여건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하고 강행한 결과가 지금의 충돌과 혼란을 야기했으며, 정부가 어려움을 겪게 된 첫 단초가 의료계와의 마찰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은 정치권에 대해서도 “책임 있게 협의하고 타개책을 찾겠다는 정치인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의협과 즉시 논의해 즉각적인 해결 방책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홍 후보는 정치권이 의료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협의에 나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내용들이 구체적인 해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의협측의 전언이다.

한편, 홍 후보는 비공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의협이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 이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했으며, 의협 측에서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우선시하는 마음에서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정부와 의협의 갈등을 해소하고, 의대생이 복귀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