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룬드벡, 법인 설립 이후 최초 외국인 ERO 브래드 애드워즈 선임 外
◇한국룬드벡, 법인 설립 이후 최초 외국인 ERO 브래드 애드워즈 선임
글로벌 뇌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한국룬드벡은 지난 1일 한국 법인 설립 이후 23년 만에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브래드 애드워즈(Brad Edwards)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브래드 애드워즈 신임 대표는 쉐링플라우(Schering-Plough), 화이자(Pfizer), 샤이어(Shire), 다케다(Takeda) 등 다양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며 약 25년 동안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다케다의 혈장 유래 치료제(plasma derived-therapies) 신규 시장 발굴 책임자로 근무했다.
평소 희귀질환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브래드 애드워즈 대표는 지난 2014년 희귀(특수)질환 전문제약사 샤이어로 이직 후, 샤이어의 풍부한 희귀질환 포트폴리오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다케다가 샤이어를 인수한 후에는 다케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총괄 책임자로 임명됐으며, 산업 협회 이사회 멤버로서 호주에서 환자들의 희귀질환 치료제 접근성 개선을 위한 외부 정책 환경 형성에 기여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룬드벡은 그의 폭넓은 경험과 희귀질환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지식이 현재 한국룬드벡의 신경계 희귀질환(Neuro-rare) 분야로의 확장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래드 애드워즈 대표는 “룬드벡에 합류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영광”이라며 “룬드벡의 ‘Focused Innovator’ 전략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경과학 분야에서 한국룬드벡의 입지를 강화하고, 충족되지 않는 의료 수요가 있는 다른 분야로의 확장을 이끌겠다”면서 “한국 문화를 더 많이 배우고, 룬드벡 동료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무엇보다도 한국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룬드벡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로, 신경ㆍ정신과 질환 치료제를 연구ㆍ개발하는 뇌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항우울제 ‘렉사프로(성분명 : 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와 ‘브린텔릭스(성분명 : 보티옥세틴브롬화수소산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에빅사(성분명 : 메만틴염산염)’, 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성분명 : 라사길린메실산염)’ 등이 있다.
◇오츠카 아이클루시그,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1차 치료 허가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은 자사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백혈병 치료제인 ‘아이클루시그정’(성분명: 포나티닙)이 14일부터 새로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 백혈병(Ph+ ALL) 성인 환자 치료에서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기존에 Ph+ ALL 3차 치료 이상에서 사용되던 아이클루시그의 활용 범위를 Ph+ ALL 1차 치료 단계까지 확대한 것으로, Ph+ ALL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한국오츠카제약은 Ph+ ALL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조기 개입이 가능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Ph+ ALL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일종으로, 9번염색체와 22번 염색체의 상호 전좌로 인해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형성되어 발생한다.
성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중 약 25%에 발병하며, 예후가 나쁘고 재발률이 높아 진단 초기부터 강력한 치료가 요구되는 고위험 질환으로 분류된다.
기존에 아이클루시그는 다른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에 치료되지 않는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 만성골수성 백혈병(CML) 또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 백혈병(Ph+ ALL) 성인 환자의 치료, T315I 양성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또는 T315I 양성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Ph+ ALL) 성인 환자의 치료에 허가됐다.
이 가운데 2024년 3월 미국 FDA가 신규 진단된 Ph+ ALL 환자의 치료에 아이클루시그와 화학요법의 병용치료를 신속 승인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아이클루시그는 Ph+ ALL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화학요법과 병용해 최대 20주기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PhALLCON 시험은 세계 17개국 77개 기관에서 진행한 3상 시험(randomized. open-label)으로, 새롭게 진단된 Ph+ ALL 성인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포나티닙(상품명: 아이클루시그)와 저강도 화학요법 병용군과 기존 1세대 TKI인 이매티닙(대표 상품명 : 글리벡)과 저강도 화학요법 병용군을 비교,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주요 평가 항목인 관해유도요법 종료 시점(12주 후) 미세잔존질환 음성 완전 관해율(MRD-neg CR)은 아이클루시그 투여군에서 34.4%로, 이매티닙 투여군의 16.7%에 비해 약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p=0.002).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FS)도 아이클루시그 군이 20.0개월(95% CI, 11.8–NE)로, 이매티닙 군의 7.9개월(95% CI, 6.2–12.4)보다 유의하게 길었다(HR=0.58; 95% CI, 0.41–0.83).
이는 아이클루시그가 재발 억제와 생존기간 연장 측면에서 현저한 이점이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아이클루시그는 관리 가능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치료 중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율은 아이클루시그 군에서 12%(n=20/164), 이매티닙 군에서도 12%(n=10/81)로 동일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치료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도 각각 20.9%(n=34/163)와 19.8%(n=16/81)로 유사했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아이클루시그는 Ph+ ALL의 1차 치료에서 기존 치료제인 1세대 TKI대비 우수한 MRD-neg CR과 안정적인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기존에 3차 이상 치료제로 사용되던 아이클루시그가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이는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을, 환자에게는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튜이티브, 서울시와 1000만불 규모 투자 유치 MOU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16일 서울시와 1000만 불 규모(한화 약 150억 원 상당)의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인튜이티브 글렌 버보소(Glenn Vavoso) 아시아 지역 총괄수석 부사장, 인튜이티브 최용범 한국지사 대표, 서울시 주용태 경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튜이티브는 향후 5년간 ‘수술혁신센터’ 기능 고도화 및 신규사업 추진 등을 위해 150억 원을 증액 투자하고, 1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튜이티브가 연구개발 등 신규사업을 추진할 경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정부와 협력go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지난 2017년 인튜이티브의 수술혁신센터가 서울시로부터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 전국 1호로 지정, 5년 간 국내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인튜이티브는 다빈치(da Vinci)를 활용해 국내외 의료진을 양성하는 수술혁신센터 운영을 통해 100억 원을 외국인직접투자로 집행하고, 2024년 말 기준 국내외 의료진 2268명을 대상으로 로봇수술 교육을 진행했으며, 149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도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 로봇수술 시스템을 기증, 방문 시민 누구나 수술용 로봇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 아시아 지역 총괄 글렌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서울시와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시 한번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이번 MOU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인튜이티브는 한국에서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발전시키고, 로봇 보조 수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주용태 경제실장은 “대내외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도 이번 외국인 증액 투자 협약을 통해 서울 경제의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증액 투자를 결정한 인튜이티브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양자ㆍAIㆍ로봇 등 신성장동력 글로벌기업을 서울로 유치하고, 기 진출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해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증액투자를 견인해 서울이 글로벌 TOP5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튜이티브는 지난해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5(da Vinci 5)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에 도입한 바 있다.
5세대 플랫폼이자 진보된 통합형 자동화 시스템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5(da Vinci 5)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0만 건 이상의 수술에 사용된 기존 4세대 다빈치(da Vinci) Xi의 고기능 설계를 기반으로 약 150가지 이상의 제품 개선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