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신용등급 'Good'...재무 '긍정'평가
중외 상향 조정, 유한 대웅도 후한 점수 받아
국내 제약사들의 기업신용상태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중외제약이 이날 기업신용등급 및 발행 무보증사채에 대해 BBB-/Positive로 한단계 상향조정한 것을 비롯해,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신용상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이하 한신정)는 중외제약의 기업신용등급과 제44-1, 44-2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BBB-/Positive로 평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기존 BBB-/stable에서 한단계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날 보고서에서 한신정은 중외제약의 ▲수액제 시장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관계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적 지원부담 완화 ▲자체 개발 및 기술도입을 통한 신제품의 실적 기업 가시화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반면 ▲수액제 이외 거대 품목 보유 미비 ▲과다한 차입금 규모 ▲일부 관계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부담의 상존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신정은 이날 중외제약에 대해 “자체 연구개발 및 기술도입을 통한 꾸준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양호한 영업실적시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수익력 대비 과다한 수준의 차입금 규모가 유지되고 있으며, 어음할인, ABS 발행으로 실질적인 재무 안정성은 재무제표상의 수치보다 열위한 수준”이라고 평가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한신정은 유한양행에 대한 지난 5월 정기평정에서, 유한양행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평정하는 한편, 등급전망을 stable로 유지했다. 또 제21·22회 무보증사채도 같은 등급을 매겼다.
한신정은 이에 대해 양호한 제품력 및 영업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영업실적, 차입규모를 초과하는 현금성자산 등 긍정적인 요인과, 경기침체에 따른 일반의약품 매출 성장 둔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평가했다.
또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평정에서 기업신용등급이 기존 A-/Positive에서 A/stable로 상향조정됐다.
이에 대해 한신정은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1위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일반/전문의약품 중대형 품목 다수 보유 ▲양호한 영업수익성과 안정적 재무구조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하고, 부정적 요인으로 다수의 신규제품 출시에 따른 영업비용 확대 및 수익성 저하 가능성을 들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이 발행한 제2회 무보증사채에 대해서도 같은 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