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비대면 진료, 접근성 강화해야”

국회 정책간담회에서 업체에 제안...닥터나우 “더 고민해서 개발하겠다”

2025-04-11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장애인단체들이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앞서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강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11일, 의원회관에서 장벽 없는 의료. 연결된 일상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진료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닥터나우 정진웅 대표,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이연주 사무총장, 한국농아인협회 이미혜 전 사무총장,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정배 사무총장, 한국장애인연맹 김영욱 사무처장,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한대원 정책국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인영 정책사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장애인단체 대표자들은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앞서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이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을 다루기 어렵고, 장애인들에게 보건의료 분야 전문용어들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혜 전 사무총장은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은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며 “농아인들은 특수 교육을 받았어도 문해력이 약해 조제와 같은 단어도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 젊은 세대는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쉬울 수 있지만, 60대 이상 장애인들에게는 어려움이 크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통역사와 함께해야만 영상통화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인들의 대표적인 증상을 나열해두고 이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고민해보면 좋겠다”며 “현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들은 접근성을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본다”고 전했다.

▲ 닥터나우 정진웅 대표는 비대면 진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닥터나우 정진웅 대표는 장애인단체 대표자들의 제언을 듣고 개선할 방향을 찾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닥터나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포함한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일하고 있다”며 “의료접근성 부분에서 봤을 때 UI 기술의 한계가 일부 있고, 이는 업체에서도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UI가 모든 국민에게 편리하지 않을 수 있어 이런 부분을 닥터나우에서 자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닥터나우에서도 현재 자체적으로 상담원을 통해 장애인들의 비대면 진료를 돕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애인들의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완전히 편리할 수 없는 부분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등 특수한 환경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이번 정책간담회에 이어 오는 21일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보윤 의원, 비대면 진료 업계, 환자단체, 보건복지부 등 다양한 비대면 진료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