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승부수 던지는 의협

13일 대표자대회ㆍ20일 총궐기대회...대의원회도 긴박한 상황 속 한목소리 주문

2025-04-08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면서 그동안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의협이 승부수를 던졌다.

일주일 간격으로 대표자대회와 총궐기대회를 열어 대통령이 밀어붙이던 의료개혁을 철회하고, 의료정상화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대통령 탄핵이 선고된 지난 4일, 긴급상임이사회를 열어 의료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투쟁 로드맵을 논의했다.

▲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자, 의협이 일주일 간격으로 대표자대회와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의협은 오는 13일 전국대표자대회를, 일주일 뒤인 20일에는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총궐기대회(가칭)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전국대표자대회는 지난해 12월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후 4개월여만이며, 총궐기대회는 지난해 6월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의협은 탄핵 선고 당일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탄핵 인용을 계기로 의개특위 등에서 추진하던 잘못된 의료정책들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달 말 정기대의원총회가 예정된 만큼, 시도의사회에선 13일 대표자대회와 20일 총궐기대회를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협 대의원회는 긴박한 상황이니만큼 양해해달라며 동참을 당부했다.

의협 대의원회(의장 김교웅)는 5일 운영위원회에서 대표자대회 및 총궐기대회 일정을 보고받은 후 의료계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교웅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급박하게 결정된 대표자대회, 총궐기대회라 시도의사회에서 스케줄 상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운영위원회에서는) 모두 함께 노력해서 한목소리를 내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대통령 탄핵을 포함해서 현 의료계 상황이 심각하고 급박하다보니 시도의사회에 양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