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석협회 "만성콩팥병 치료 넘어 예방ㆍ조기관리에 힘쓸 것"
6일 심포지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김성남 이사장 “예방적 진료로 국민건강증진 및 의료비 절감 기여”
[의약뉴스] 대한투석협회(이사장 김성남)가 만성 콩팥병 환자의 투석 치료를 넘어, 예방 및 조기관리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선언, 행보가 주목된다.
투석협회는 6일 서울성무병원 성의교정에서 제28차 심포지엄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투석협회는 신대체 요법을 넘어 예방적 진료로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회측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약 5만여 명이던 말기 콩팥병 환자가 2022년에는 13만여 명으로 13년 만에 2.3배 증가했고, 말기 콩팥병 발병률도 2010년 대비 2022년에 1만 8598명으로 2배 늘어났다.
현재로서는 만성 콩팥병의 발생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말기 콩팥병으로의 진행을 현저히 늦출 수 있다.
다만 만성 콩팥병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협회는 투석 치료를 넘어, 만성 콩팥병의 예방과 조기 관리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남 이사장은 “투석협회는 그동안 신장질환 전문가로서 신대체 요법을 통한 말기 콩팥병 환자의 진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이제 협회는 일차 의료 현장에서 예방적 진료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의료비 지출 절감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조기 진단 활성화 ▲고위험군 관리 강화 ▲초기 치료 최적화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간단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한 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을 적극 권장하고, 국가건강검진 제도를 활용한 선별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만성 콩팥병의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제공하여 콩팥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만성콩팥병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콩팥 건강의 중요성과 만성 콩팥병의 예방 및 조기 진단의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만성콩팥병이 진행해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면 환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의료비 부담이 발생한다”며 “만성 콩팥병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진행을 지연시킴으로써 국가 의료비 지출의 일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학회측은 최신 치료 옵션을 통한 효과적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의학계에서는 콩팥 기능 보호에 효과적인 다양한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다양한 새로운 약제들의 공통점은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으로,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각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약물 조합과 용량 조절이 필요하고, 전문가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이에 투석협회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개인별 맞춤 치료 계획 수립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도 신장질환 전문가 집단으로서 말기 콩팥병 환자의 진료뿐 아니라 질병의 예방과 조기 관리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