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경구용 PCSK9 억제제 LDL-C 50% 감소

스타틴 요법과 병용 투여...LDL-C 목표치 도달률 84%

2025-04-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 PCSK9 억제제 후보물질이 임상 2b상 시험에서 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1일(미국시간) PURSUIT 임상 2b상 시험에서 AZD0780이 표준 스타틴 치료와 병용 투여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 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용 PCSK9 억제제 AZD0780이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위한 게임체인저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AZD0780은 스타틴 같은 표준 지질강하요법에도 불구하고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한 1일 1회 경구용 PCSK9 억제제다.

PURSUIT는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428명을 대상으로 AZD0780의 효능,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스타틴 요법에 추가로 AZD0780 30mg을 공복이나 식사 제한 없이 1일 1회 경구 투여한 결과 LDL-C 수치가 50.7% 감소했다. 베이스라인에 참가자들의 중강도 또는 고강도 스타틴 요법 복용 여부에 관계없이 유사한 효능이 관찰됐다.

AZD0780 30mg 투여군에서 참가자의 84%는 미국심장협회/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LDL-C 목표 수치(<70 mg/dL)를 달성했고 이에 비해 스타틴 단독요법 투여군은 이 비율이 13%에 그쳤다.

AZD0780은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고 이상반응 발생률은 AZD0780 투여군이 38.2%, 위약군이 32.6%로 유사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빈도도 두 그룹이 유사했다(각각 1.5%, 2.3%).

이러한 데이터는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미국심장학회 저널(JACC)에 게재됐다.

높은 LDL-C 수치(≥70 mg/dL)는 흔한 유형의 이상지질혈증으로 뇌졸중과 심장발작을 포함한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며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 중 하나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 환자의 70% 이상이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목표 LDL-C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임상연구센터의 마이클 코렌 박사는 “PURSUIT 임상 2b상 시험은 조기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심혈관 사건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수많은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더 큰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1일 1회 경구용 치료 옵션으로서 AZD0780의 잠재력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오늘날 스타틴과 주사용 PCSK9 억제제 같은 지질강하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상경화성 질환 환자의 대다수가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샤론 바 바이오의약품 R&D 총괄 부사장은 “이러한 새로운 데이터는 표준 치료가 충분하지 않을 때 콜레스테롤 및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더 많은 옵션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을 AZD0780이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공복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저분자 경구용 PCSK9 억제제인 AZD0780은 보다 편리하게 LDL-C를 낮출 수 있는 게임체인저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심혈관ㆍ신장ㆍ대사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강력한 유산을 기반으로 한다. 이 분야에서 치료 표준과 환자 결과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단독요법 또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후보물질과의 병용요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MSD(미국 머크)도 경구용 PCSK9 억제제 후보물질인 MK-0616을 개발하고 있다. MK-0616은 현재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