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사회 김경태 회장
회원 곁에 있는 회장, 현장 찾는 의사회
[의약뉴스]
회원을 위해 발로 뛰는 의사회라는 목표 아래 쉼 없이 달려왔다.
성남시의사회는 지난해 김경태 회장을 선출했다. 김 회장의 본격적인 활동은 지난해 2월 열린 성남시의사회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 및 제21ㆍ22대 회장 이ㆍ취임식부터로, 의료계 내 문제부터 정치권과의 협력을 얻어야하는 대외업무까지 발로 뛰는 회무를 몸소 실천해나갔다.
성남시의사회 회장으로 일한지 1년,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 1년은 정말 숨 가쁘게 지나갔다”며 “회무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였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고, 회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회원과 소통하는 성남시의사회장
김경태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회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회원을 직접 찾아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의사회는 회원들과 함께하는 조직이어야 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작년 성남시의사회의 회비 납부율이 상승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소회했다.
회비 납부율이 상승한 만큼, 성남시의사회에선 2025년도 회비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인하 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10% 수준의 인하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비 인하 논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2024년 성남시의사회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23년보다 회비 납부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매주 목요일마다 회원들을 직접 찾아뵙고 회비 납부를 독려하면서 350명 이상과 직접 소통했고, 이러한 현장 중심의 접근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2025년에는 상위 단체 회비 인상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라, 성남시의사회만이라도 회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자는 취지에서 회비 인하를 추진하게 됐다”며 “전체적인 회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완충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재정 여건과 인하 폭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2024년 긴축 재정을 통해 흑자 결산을 이뤄냈고, 사무실 이전ㆍ인력 감축ㆍ운영비 절감 등 구조적인 비용 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회비 인하를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의 목표는 회비를 낸 보람이 있는 의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단순한 인하가 아닌, 더 많은 회원이 의사회에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회원 중심의 운영을 통해 그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모든 건 회원들이 의사회를 신뢰하고 지지해준 덕분으로, 깊이 감사드린다”며 “늘 묵묵히 함께하며 성남시의사회를 이끌어 주고 있는 임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때로는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회원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회원을 위해 발로 뛰는 성남시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직 전공의 위해 발로 뛴 성남시의사회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이후,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했다. 의협을 포함한 각 지역의사회에서는 ‘Mento-Menti Matching Program(MMMP)사업을 통해 전공의와 개원의를 연결해줬으며 실제로 취업까지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안하다.
성남시의사회도 사직전공의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김경태 회장은 “성남시에는 3개의 수련병원이 있으며, 2024년 의료농단 사태로 인해 이들 병원의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당시 저는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이로 인해 마포구에 위치한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의 조사를 받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의사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사직전공의들의 금전적 지원, 취업 연계, 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직전공의들을 직접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또 “사직전공의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사직전공의 선생님들과 회원간 1대1 매칭 사업을 전개해 총 37건의 취업 연계를 성사시켰다”며 “전공의들이 개원가에서 실질적인 진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일차의료 101 교육세미나를 지속적으로 후원, 저년차 사직전공의들이 원활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했다”고 내세웠다.
성남시의사회원들은 사직전공의들의 취업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 평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 회장은 “회원들은 의료농단 사태로 인해 사직전공의들이 겪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들의 용기 있는 결단과 희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많은 회원 의료기관에서 사직전공의를 우선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주셨고, 실제로 채용이 이어지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전공의들의 빠른 적응과 안정적인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해, 의사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근무 조건, 소통 방식 등에 대한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성남시의사회는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사직 전공의 선생님들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방부가 올해 초 훈령을 개정하면서 전공의들이 입영대기자로 분류돼 대기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성남시의사회에서 적극 대처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성남시의사회는 국방부의 의무ㆍ수의 장교의 선발 및 입영 관련 훈령 개정안이 사직전공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의료 인력 운영에도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와 현장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사직전공의이자 성남시의사회 송하윤 정책이사가 국방부 앞에서 훈령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저 역시 성남시의사회 회장으로서 직접 현장에 함께하며 지지를 표명했다”며 “지난 2월, 군 미필 사직 전공의 130여 명이 자발적으로 국방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는대, 해당 집회는 어떠한 단체의 지원도 없이, 제 사비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군미필 사직전공들의의 억울한 처지를 국민 앞에 알리기 위한 집회였는데, 국내 주요 언론사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군미필 사직전공의들의 불합리한 처우가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됐다”고 내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 14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일부 사직전공의들이 군입대를 하게 됐고, 나머지 분들은 언제 입대할지 모르는 입영대기자 신분으로 남게 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는 국방부가 입영 희망자가 있다는 것에도 불구하고, 훈령 개정을 통해 입영 시기를 임의로 연기하고, 초과 인원을 통제하겠다는 잘못된 결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성남시의사회는 현재 관내 3개 수련병원의 사직 전공의 군 입대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당초 자체적인 행정소송도 검토했으나, 대한의사협회에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병행해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의협의 대응을 지지하고 그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붕괴TV
김경태 회장은 의료붕괴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현재 약 4만 3000명, 누적 조회수는 2137만 회로 화려하진 않아도 견실한 운영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의료붕괴TV는 작년 2월, 필수의료 붕괴라는 절박한 현실을 국민께 제대로 알리고, 의료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 채널”이라며 “정부가 의사단체와의 소통 없이 의대 정원을 2000명이나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필수의료 패키지 등 민감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실 안에만 머무르던 의료인이 이제는 직접 국민 앞에 나서야 할 때라는 절실함에서 시작했다”며 “의료붕괴TV는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처한 위기를 직시하고, 정부 정책과 의료계 대응을 분석하며 다양한 의견을 조명하는 채널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대안을 모색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의료계 최고의 스피커 채널로 성장해, 국민과 의료계 사이의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고, 의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며 “출연해서 용기 있게 뜻을 밝혀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성남시의사회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2024년 한 해 동안,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여러분의 신뢰와 격려 덕분에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은 젊은 의사들의 대규모 사직, 필수의료의 붕괴, 의정 갈등 등 의료계 전체의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성남시의사회는 회원을 지키는 최후의 방패이자, 올바른 의료환경을 위한 첫 번째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성남시의사회는 단순한 행정조직이 아니라, 회원의 권익을 지키고, 위기의 순간에 함께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그런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회원 곁에 있는 회장, 현장을 찾는 의사회를 계속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의 혼란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야 할 의료의 본질과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성남시의사회는 언제나 회원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