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자처했던 권영희 집행부, 취임과 동시에 시험대

다이소 논란에 이어 화상투약기 심의 예고...“현안 해결 능력 증명할 때”

2025-03-17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권영희 집행부가 취임 이후 연이어 현안을 마주하며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권영희 집행부는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사무실 배치 등의 작업을 마치고 오늘(1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집행부 출범 2일 만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권영희 집행부는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권영희 집행부가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 확대 문제를 직면했다.

국무조정실은 오는 25일,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규제샌드박스에 오른 안건들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규제샌드박스 회의에는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 관련 내용들이 상정되기 때문에 약사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상투약기 업체인 쓰리알코리아는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기간 2년 연장 ▲판매 가능 효능군 확대 ▲사업 가능 대상을 약사에서 약국개설자로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약사회는 보건복지부와 규제샌드박스에 쓰리알코리아 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회의에서 반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약사들은 권영희 회장이 과거 서울시약사회장 시절부터 강조했던, 실천과 행동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최광훈 집행부가 지난 2022년에 출범 이후 처음 마주했던 현안인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회원들에게 낮은 평가를 받았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광훈 집행부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회원들의 민심을 얻은 권영희 회장이 현안을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는 의견이 나왔다.

약사 A씨는 “권영희 회장과 집행부에게 화상투약기 문제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화상투약기 문제는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최광훈 회장은 대통령실 앞 집회까지 진행했지만, 현안을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권 회장은 전 집행부의 부족한 부분을 강력히 지적하며 약사사회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다이소 논란에 이어 화상투약기까지 연이어 현안을 마주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조건에서 현안을 잘 풀어낸다면 오히려 긍정적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