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환자 뇌자극치료 개인 맞춤 필요성 제기 外

2025-03-13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경도인지장애 환자 뇌자극치료 개인 맞춤 필요성 제기

치매의 고위험 단계로 분류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개개인의 치매 관련 위험인자를 고려한 경두개직류전기자극(tDCS,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적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두 편에 연이어 게재됐다.

이번 연구로 맞춤형 뇌자극치료가 인지기능 저하 강도를 개선하고 알츠하이머병의 보상성 기전에 관여하는 신경망의 연결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 강동우 교수(왼쪽)와 임현국 교수

치매 발병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원인 병리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명확한 효과를 가진 치료방법이 부재해 다양한 치료적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경두개직류전기자극 치료는 두피에 작은 전극을 부착하고 아주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좌측배외측전전두엽 위치에 전류를 가할 경우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인한 신경망의 손상을 복구하고, 뇌세포의 성장과 연결을 돕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제1저자),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63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2주동안 좌측 배외측전전두엽에 2mA의 미세한 전류를 가한 뒤, 개개인 치매 관련 주요 인자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침착 유무, 대표적인 산발성 알츠하이머병 고위험 대립유전자인 APOE4 보유 여부, 뇌유래신경성장인자 관련 대립유전자 보유 유무(Val/Val, Val/Met 또는 Met/Met), 성별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지는지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의 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베이지안 분석 방법을 적용해 개개인의 요인에 따른 인지기능의 변화를 평가했으며,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유의한 강도로 침착되지 않은 경우와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생성을 줄이는 대립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Val/Val) 경두개직류전기자극을 적용한 이후 실행능력과 인지기능이 보다 유의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알츠하이머병에 취약한 인자로 알려진APOE4 보인자, 여성인 경우 현저성 뇌신경망(salience network)와 관련된 신경망 연결성이 보상 작용으로 증가하고 해당 신경망의 변화가 기억력 점수의 증가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강동우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개개인의 위험인자를 고려함으로써 경두개직류전기자극에 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그룹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뇌자극치료의 정밀의학적 적용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현국 교수는 “작년에 선행 발표하였던 개개인 인자의 미세 뇌구조변화에 기반한 중요성을 확인함과 더불어 경두개직류전기자극의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매개하는 개개인의 인자의 뇌기능적 변화에 기반한 근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개인맞춤형 치료에 대한 생물학적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서생면주민협의회와 장례복지기금 협약 체결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서생면주민협의회와 장례복지기금 협약을 체결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이 서생면주민협의회(회장 직무대행 이진호)와 12일, 의학원 생활복지관 2층에서 서생면 지역주민 의료복진 증진에 대한 장례식장 이용 지원금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생면주민협의회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 구축 및 운영기금으로 20억 원을 지원함에 따라, 의학원이 서생면주민협의회에서 인정한 장례식장 이용자에게 개인별 지원등급 및 지원금을 기준으로 총 20억 원 이내에서 20년간 장례지원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장례식장은 2층 리모델링을 통해 상주 및 가족들이 이용 가능한 편의 시설인 상주휴게실(4개실)을 조성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주휴게실은 침대, 샤워실, 소파, 스마트 TV 등 유족들이 고인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의학원은 원전의 사회적 수용성 확대와 원전 지역 주민에게 첨단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돌보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책무“라며 ”장례복지 증진 사업을 바탕으로 서생면 주민의 의료복지 증진에 더 기여하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필수 공공의료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요구하는 의료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장기적인 인프라 보강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첨단 장비 도입과 진료 영역의 확대, 500병상 규모의 든든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진호 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서생면 주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미 서생면 지역 주민으로부터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고, 주민들이 더욱 더 의학원을 믿고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서생면주민협의회에서도 적극 협조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박재민 교수팀, 한국인 남성 금연 성공과 유전적 요인 연관성 입증

▲ 박재민 교수

금연이 어려운 이유가 단순한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유전자에 숨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테라젠헬스 홍경원 본부장 공동연구팀은 12일, 한국인 남성 4364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대상자를 비흡연자 1326명, 과거 흡연자 1684명, 현재 흡연자 1354명으로 분류했다.

이어 니코틴 대사 관련 12개 유전자에서 총 1644개 단일염기다형성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와 금연 성공률 간 연관성을 세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6개 단일염기다형성(rs2431412, rs45625338, rs41297431, rs118063322, rs144769946, rs2715904)이 금연 성공 여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6개 단일염기다형성을 기반으로 유전적 위험점수를 산출한 추가 분석에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흡연자로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금연 성공 여부에 있어 중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연구팀은 유전적 위험점수를 활용하면 금연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 개인별 맞춤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니코틴 대사가 빠른 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금단 증상이 심할 수 있어 약물 치료를 강화하거나 추가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또 현재 흡연자의 1주일당 평균 알코올 섭취량(219.8g)이 과거 흡연자(167.6g)나 비흡연자(116.9g)보다 훨씬 많고, 규칙적 운동을 하는 비율은 현재 흡연자(46.2%)가 과거 흡연자(62.2%)와 비흡연자(61.7%)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금연에 생활 습관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흡연은 심혈관질환과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2023년 기준 한국 남성 흡연율은 32.4%로 높은 수준이며, 2011년~2015년에는 한국 남성 사망원인 중 19.5%가 흡연과 직접 관련 있다는 통계도 발표된 바 있다.

박재민 교수는 “니코틴 대사 속도는 금연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이번 연구는 기존 서양인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한국인 맞춤형 금연 전략 수립 필요성과 기초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유전체 연구 및 다양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해 국가적 차원의 의료비 절감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대구경북지역암센터,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과 업무 협약 체결

▲ 대구경북지역암센터가 대구가톨릭대 간호대학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경북지역암센터(칠곡경북대학교병원)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은 지난 12일 암 예방 활동 및 지역사회 건강증진 실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암 예방 및 지역사회 건강서비스를 위한 협력 ▲국가암검진 및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사업 ▲암생존자 통합지지 서비스 연계 사업 체계 구축으로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기관 간 협력을 약속했다.

대구경북지역암센터 채의수 소장(대구경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 겸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암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학장 김선희)은 재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의 암 예방 서포터즈 활동과 참여를 장려하고, 지역민의 암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암관리사업 및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 부산 시대 개막

▲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이 부산 이전 개소식을 진행했다.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이 본격적인 부산 시대 개막을 알렸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백중앙의료원의 서울에 있던 모든 기능과 인력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에서 부산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등 4개 형제 병원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부산에서 수행하게 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대욱 이사장, 백중앙의료원 이병두 의료원장, 부산지역 이연재 부의료원장,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 부산백병원 양재욱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의료원 이전을 통해 백중앙의료원은 인사관리팀, 간호관리팀, 교육지원팀, 구매관리팀, 시설관리팀 등 의료원 운영 전반에 걸친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의료원의 모든 운영 기능을 부산에 정착시킴으로써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해운대백병원의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 추진과 맞물려, 백중앙의료원은 부산 지역 의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부산지역 내 백병원의 성장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대욱 이사장은 “이번 백중앙의료원의 부산 이전은 재단의 의료 역량을 부산지역에 더욱 밀착해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이행이자, 부산 지역 의료 수준을 높이고 백병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을지대병원, 환자안전지킴이 발대식

▲ 대전을지대병원이 환자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진행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원장 김하용)이 12일 오후 3시 병원 2층 을지홀에서 환자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환자안전지킴이는 병원 내 환자안전문화 조성 및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직원들로, 간호, 진료 지원, 행정부서 직원 총 29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환자 및 교직원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부천성모병원, 로봇수술 최신 지견 공유 심포지엄 개최

▲ 가톨릭대 부산성모병원이 로봇수술 최신 지견 공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13일, 제4세대 다빈치 Xi 시스템 도입 2년 만에 1000례를 돌파한 기념으로 최신 로봇수술 술기에 관한 심포지엄을 부천성모병원 옴니버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부천성모병원 로봇수술 관련 의료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로봇수술 최신 동향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