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원 PSP,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고려하라"

개발률 0% 논란...차기 총회에서 대책 보고 주문

2025-03-12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총회의장단이 약학정보원의 약국플랫폼 서비스, PSP 개발 지연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며 후속 조치를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약사회는 11일, 제71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2024년 결산안 및 2025년도 사업계획안과 세입ㆍ세출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 김대업 총회의장은 약정원의 PSP 개발 문제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약사회 오건영 대의원은 2024년도 결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약정원이 개발을 예고했던 PSP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약정원이 2024년 10월까지 PSP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결과물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 대의원은 “약정원에서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PSP를 개발하려 했고, 이를 위해 약정원에서 인력도 새로 충원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PSP 개발과 관련해)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정원 부원장이 나서서 언론 브리핑도 하고, 약사회에서 상임이사회 의결도 받았지만, 실제로 개발되지 않은 부분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에 약정원 안성호 부원장은 “약정원이 약사회 사업들을 수행하다보니 시간을 많이 소진했다”며 “이런 측면 때문에 무리하게 PSP를 개발하지 않았고, 현재는 설계단계에서 계획하고 있었으며 예산 낭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보충된 인력은 PSP만이 아니라 약정원에 충원이 필요했던 인원”이라며 “PSP를 위해 뽑은 인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신임 약정원장으로 임명된 유상준 원장은 실제 PSP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PSP 관련해서는 기술 검토가 완료된 단계로 본다”며 “실제 개발은 진행되지 않았고, 실제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면 개발률 0%라는 말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처럼 PSP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의장단은 약정원의 책임을 추궁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대업 총회의장은 “대의원총회 의장으로서 약정원이 대의원총회에 거짓으로 보고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의원총회와 의장단 간담회에서 계속 2024년 10월까지 PSP개발을 완료할 수 있냐고 물었지만, 약정원은 매번 가능하다고 답변했었다”며 “하지만 개발률 0%라면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신임 약정원장이 PSP 개발과 관련해서 평가와 문제점, 대책을 마련해 다음 대의원총회에 보고해달라”이에 “필요하면 업무 방해나 사기로 법적 조치하는 것까지 고려해 대의원총회에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