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마그넷과 분자접착제 계열 항암제 개발 협력
분자접착제 발굴 플랫폼 활용...12억5000만 달러 규모 계약
[의약뉴스] 일라이 릴리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마그넷 바이오메디신(Magnet Biomedicine)과 분자접착제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마그넷 바이오메디신은 지난 28일(미국시간) 릴리와 종양학 분야에서 분자접착제 치료제를 발굴, 개발, 상업화하기 위한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마그넷의 트루글루(TrueGlue)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단백질 근접성 및 협동성을 유도할 수 있는 분자접착제를 식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는 여러 질병에 걸쳐 약물 개발이 어려운 표적을 다루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마그넷에 의하면 트루글루 발굴 플랫폼은 최첨단 스크리닝 기술, 독자적인 화학 라이브러리, 표적 및 제시 단백질의 전략적 선택을 이용해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저분자 치료제를 발굴한다.
단백질 간의 근접성을 유도하고 협동성을 촉진함으로써 질병 관련 조직에 대한 정밀한 약물 표적화를 가능케 하고 기존에 약물 개발이 어려웠던 단백질을 다룰 수 있다.
계약에 따라 마그넷은 릴리로부터 최대 4000만 달러를 선급금, 단기 지급금, 지분 투자로 받게 된다. 또한 향후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 이상의 특정 개발, 규제, 상업화 마일스톤과 전 세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마그넷의 브라이언 사피나 CEO는 “이번 협력은 획기적인 치료법을 추구하기 위해 차세대 분자접착제를 통해 달성 가능한 것을 재구상하려는 우리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과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릴리는 혁신을 위한 헌신과 환자에게 획기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분자접착제의 미개발된 잠재력을 활용하려는 마그넷에게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분자접착제 신약 개발은 최근 많은 대형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달에는 애브비가 네오모프와 종양학 및 면역학 표적에 대한 분자접착제 신약 개발을 위해 최대
16억4000만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맺었다. 네오모프는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 바이오젠과도 각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노바티스는 지난해 몬테 로사 테라퓨틱스와 VAV1 단백질 표적 분자접착제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화이자는 트리아나 바이오메디신, 다케다는 데그론 테라퓨틱스, 에자이는 시드 테라퓨틱스와 분자접착제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