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분야 가계소비지출 비중 확대, 두 자릿수 근접 

전체 소비지출 중 9.2% 차지...치과ㆍ입원, 10% 이상 늘어

2025-03-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지난해 4분기 보건 분야 가계 소비지출액 증가폭이 소득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분야 내에서는 치과서비스와 입원서비스 지출액이 나란히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저소득층의 보건 분야 지출액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고소득 층에 비해 보건 분야 지출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해 4분기 보건 분야 지출액이 크게 증가, 전체 가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 소득은 521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3000원으로 2.5% 증가, 소득 증가율을 하회했다.

지난 2023년 3분기에는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이 5.1%로 소득 증가율 3.9%를 상회했다.

그러나 보건 분야 지출액은 계속해서 소득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 평균 보건 분야 지출액은 26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 전체 소비지출 증가폭 2.5%를 두 배 이상 웃돌았으며, 같은 기간 소득 증가율 3.8%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당 소비 지출액 가운데 보건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분기 8.9%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9.2%로 상승, 9%를 넘어섰다.

▲ 보건 분야 내에서는 치과서비스와 입원서비스의 지출액이 각각 10.9%와 15.3% 증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건 분야 내에서는 치과서비스와 입원서비스의 지출액이 각각 10.9%와 15.3% 증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건 분야 소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래의료서비스와 의약품도 각각 2.9%, 2.3% 증가했으나, 의료소모품은 1.6% 감소했다.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액은 외래의료서비스가 8만 9000원으로 33.0%, 의약품이 6만 6000원으로 24.7%를 차지했으며, 입원서비스가 4만 7000원을 17.7%, 치과서비스가 4만 2000원으로 15.6%, 의료소모용품은 7000원으로 2.5%를 차지했다.

▲ 소득분위별로는 여전히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의 보건분야 지출액 부담이 가장 컸다.

소득 분위별로는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의 보건 분야 지출액이 16만 9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 5개 분위 가운데 유일하게 지출액이 줄었다.

이와는 달리 2분위는 19만 9000원으로 4.9%, 3분위는 25만 300원으로 12.6%, 4분위는 30만 2000원으로 1.6%, 5분위는 41만 8000원으로 10.6% 증가했으며, 분위가 높아질수록 보건 분야 지출액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5개 분위 중 1분위의 보건 분야 지출액 유일하게 감소한 가운데, 소득 분위가 높아질수록 보건 분야 지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전체 소비지출에서 보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위가 12.2%로 여전히 5개 분위 중 가장 컸다.

1분위에 이어서는 2분위가 10.1%, 3분위가 9.2%, 4분위가 8.6%, 5분위는 8.5%로 분위가 높아질수록 보건 분야 지출액 비중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