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미국 내 제조시설 확충 위해 투자 확대
새 제조시설 4곳 건설 계획...270억 달러 추가 투자
[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가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릴리는 치료 분야 전반에 걸쳐 자국 내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의약품 제조 시설 4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26일(미국시간) 발표했다.
릴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에서 총 230억 달러 규모의 자본 확대 투자를 진행했으며 오늘 발표로 2020년 이후 릴리의 자국 내 투자 규모가 500억 달러(약 72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의약품 제조 투자에 해당한다.
새로운 시설 3곳은 원료의약품(API) 제조, 저분자 화학 합성의 핵심 역량 리쇼어링(reshoring, 자국 복귀), 공급망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4번째 시설은 향후 주사용 치료제를 위한 글로벌 비경구 제조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릴리는 이러한 새로운 제조 시설 4곳에서 엔지니어, 과학자, 운영 인력, 실험실 기술자를 포함해 고숙련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를 3000개 이상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부지 개발 과정에서 약 1만 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릴리는 새로운 제조시설이 부지로 선정된 지역에 가져올 추가적인 경제적 혜택으로 지역 소비 증가, 세수 확대, 경제 다각화, 인프라 개선, 인구 증가, 교육 및 개발 기회 확대 등을 꼽았다.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회장 겸 CEO는 “릴리는 심장대사 건강,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등 치료 분야 전반에 걸쳐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제조시설 확충에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실히 일하는 미국 가정에 도움을 주고 미국산 의약품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과감한 결정은 안전하고 고품질의 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에 대한 예상 수요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릴리 제조운영 부문 총괄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릴리는 저분자, 생물학적 제제, 핵산 치료제 같은 차세대 방식에 대한 큰 베팅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최첨단 제조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시설을 짓는 것만이 아니라 미국의 혁신이 제약 제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의료의 미래를 만들어갈 준비가 된 고숙련 인력이 필요하다. 이번 투자는 회사와 지역사회, 환자에게 중요한 단계다”고 강조했다.
릭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2017년에 통과된 감세 및 고용법은 릴리의 미국 내 제조 투자의 토대가 됐고 이러한 정책이 올해 연장되는 것은 필수적이다. 미국 내 투자와 자국 인력의 기술 향상이 상당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 우리가 창출하는 모든 일자리 하나하나가 추가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혁신적인 신규 시설이 위치하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