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경구용 SERD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입증

1차 치료 혜택 확인...새로운 표준 치료 가능성

2025-02-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3상 시험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ERENA-6 임상 3상 시험의 계획된 중간 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 SERD 카미제스트란트와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보다 무진행 생존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카미제스트란트(camizestrant)와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6 억제제(팔보시클립, 리보시클립, 아베마시클립) 병용요법이 임상시험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은 종양에 ESR1 돌연변이가 발생한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표준 치료인 아로마타제 억제제(아나스트로졸 또는 레트로졸)와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을 지속하는 것과 카미제스트란트 병용요법으로 전환하는 것을 비교했다.

카미제스트란트는 광범위하게 승인된 CDK4/6 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1차 치료 혜택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차세대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및 완전 ER(에스트로겐 수용체) 길항제다.

이번 중간 분석 시점에 주요 2차 평가변수인 두 번째 질병 진행까지의 시간(PFS2)과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미성숙한 상태였다.

다만 카미제스트란트 병용요법은 PFS2 개선 추세를 나타냈다.

SERENA-6 임상시험은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계획대로 계속 진행된다.

자세한 임상시험 데이터는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며 전 세계 규제당국과 공유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서 카미제스트란트와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 약물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치료 중단률은 두 그룹 모두 매우 낮고 유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ERENA-6이 순환 종양 DNA(ctDNA) 기반 접근법을 사용해 내분비 저항성 발생을 감지하고 치료를 전환한 최초의 글로벌, 이중맹검, 등록 임상 3상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임상시험 설계에서는 정기적인 종양 스캔 방문 시기에 ctDNA 모니터링을 활용해 내분비 저항성 초기 징후 및 ESR1 돌연변이 발생을 조기에 식별했다.

질병 진행 없이 ESR1 돌연변이가 발견된 이후 환자의 내분비 치료가 아로마타제 억제제에서 카미제스트란트로 전환됐고 기존 CDK4/6 억제제 병용 투여는 유지됐다.

ESR1 유전자 돌연변이는 내분비 저항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치료 도중 발생하고 질병이 진행될수록 더 흔해지며 좋지 않은 예후와 관련이 있다.

내분비 민감성 HR 양성 질환 환자의 약 30%는 질병 진행 없이 1차 치료 도중 ESR1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프랑스 베르사유대/파리-사클레대학 및 퀴리연구소의 프랑수아 클레망 비다흐 박사는 “환자들은 1차 내분비 기반 치료에서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ERENA-6의 결과에 따르면 ESR1 돌연변이가 발생한 이후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카미제스트란트로 전환하고 세 가지 CDK4/6 억제제 중 하나와 병용 투여할 경우 질병 진행이 지연되고 1차 치료 혜택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환자에게 중요한 진전이며 임상 현장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ㆍ혈액학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 수잔 갈브레이스는 “이러한 인상적인 결과는 카미제스트란트가 널리 승인된 모든 CDK4/6 억제제와 병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고 있어 아로마타제 억제제 및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으로 치료 도중 종양에 ESR1 돌연변이가 발생한 HR 양성, 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에게 1차 치료에서 내약성이 우수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중요한 결과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HR 양성 유방암에서 새로운 내분비 요법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카미제스트란트의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