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유전자 치료제 선천성 난청 개선 확인
뚜렷한 청력 개선 효과 관찰...혁신적인 잠재력 입증
[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의 유전자 치료제가 선천성 난청 환자 10명의 청력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네제론은 오토페린(otoferlin, OTOF)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심각한 유전성 난청이 있는 소아 12명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 DB-OTO의 임상 1/2상 시험 CHORD에서 나온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24일(미국시간) 공개했다.
여기에는 생후 10개월 시점에 치료제를 투여 받은 첫 번째 아동의 언어 및 발달 진전을 보여주는 72주 결과와 소아 11명(생후 10개월에서 16세 사이)에 대한 초기 결과가 포함된다.
새로운 연구 결과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AR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현재까지 12명의 참가자가 DB-OTO를 투여 받았고 이 중 9명은 한 쪽 귀, 3명은 양쪽 귀에 와우 내 주사를 맞았다.
DB-OTO를 투여하는 외과적 절차는 인공와우이식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활용하며 어린 영아에게도 사용 가능하다.
임상시험의 첫 번째 투약 환자에 대한 48주 결과 주요 어음영역 주파수 전반에 걸쳐 청력이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대부분의 언어 관련 주파수에서 정상 범위(0.25-2.0 kHz) 내에 속하는 청력 역치가 포함되며 이는 긍정적인 청성뇌간반응(ABR)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아동은 48주차부터 72주차까지 정식 언어지각검사에서 개선을 보였고 시각적 단서 없이 대화 수준으로 제시된 엄마, 쿠키, 비행기 등의 단어를 정확하게 식별했다.
치료 후 최소 한 번 이상 평가를 받은 참가자 11명 중 10명은 다양한 데시벨 청력 수준(dBHL)에서 청력이 개선되는 등 주목할 만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24주 평가를 받은 참가자 5명 중 3명은 평균 청력 역치가 거의 정상(1명, ≤40 dBHL) 또는 정상(2명, ≤25 dBHL) 수준까지 개선됐다.
모든 청성뇌간반응 반응은 순음청력검사(PTA)로 평가한 청력 개선을 통해 입증됐다. 다만 참가자 1명은 투약 24주 차에 베이스라인 대비 청력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다.
참가자 12명 모두에서 외과적 시술 및 DB-OTO의 내약성은 양호했고, DB-OTO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되는 이상반응 또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참가자 12명 중 5명은 시술 후 일시적인 전정계 이상반응(안구진탕, 오심, 어지러움, 구토)을 경험했고 이는 투약 6일 이내에 해결됐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블로델 청력연구센터의 제이 루빈스타인 박사는 “심각한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가 한 쪽 귀에 DB-OTO를 투여 받은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다른 쪽 귀의 인공와우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음악을 즐기고 상상놀이를 하며 잠들기 전 책 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소해 보이는 상호작용은 이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번 결과는 오토페린 관련 난청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제로서 DB-OTO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계속 강조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DB-OTO는 오토페린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심각한 선천성 난청 환자에게 지속적이고 생리적인 청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세포 선택적, 이중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벡터 유전자 치료제다.
변형된 비-병원성 바이러스를 사용해 결함이 있는 오토페린 유전자를 대체하는 작동 사본을 전달한다.
앞서 DB-OTO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희귀소아질환 의약품, 패스트트랙, 첨단재생의료치료제 지정을 받은 바 있으며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으로 지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