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업 경기 전망, 실속 없는 성장 우려
3월 전망 PSI, 내수ㆍ수출ㆍ매출 모두 세 자리...업황ㆍ채산성은 두 자리
[의약뉴스] 의약품 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업황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2월 실적(현황) 및 3월 전망 BSI(Business Survey Index)는 대부분의 항목이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과 수출, 내수판매 등 성장과 관련된 지표들이 모두 세 자릿수를 유지한 가운데 3월 전망에서는 신규수주도 세 자릿수로 복귀했다.
그러나 업황과 채산성은 여전히 두 자릿수에 머물러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속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우세했다.
BSI는 매월 기업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다음 달 전망을 위해 전국 3500여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다.
지수는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에서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를 빼 전체 응답업체수로 나눈 후 100을 더해 산출한다.
결과적으로 BSI가 100보다 작으면 작을수록 부정적인 응답을 한 패널이, 크면 클수록 긍정적인 응답을 한 패널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환율의 변화로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나면서 의약품 제조업의 BSI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대부분의 지표들이 세 자릿수로 올라서면서 비상계엄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 역시 같은 양상을 보였다. 2월 실적 BSI 중 매출과 수출, 내수판매는 각각 109오 107, 102로 지난 1월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생산 역시 지난달과 같은 102로 세 자릿수를 유지했고, 설비투자도 104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업황은 83까지 하락했고, 채산성 역시 87에 그쳤고, 신규수주도 96으로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여기에 더해 꾸준하게 세 자릿수를 유지하던 가동률은 98로 하락, 2023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3월 전망 역시 매출과 수출, 내수판매가 각각 113과 115, 109로 지난달에 발표했던 2월 전망치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높은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생산과 가동률도 2월 전망치보다 낮아졌으나 102로 세 자릿수를 유지했으며, 설비투자는 102에서 104로 조금 더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2월 전망에서 96으로 두 자릿수에 그쳤던 신규수주는 102로 상승,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업황은 여전히 91에 머물렀고, 채산성 역시 94로 두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