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에브렌조 파트너사 파이브로젠 중국법인 인수
중국 내 에브렌조 권리 확보...중국 시장 입지 확대
[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빈혈 치료제 개발 파트너사인 미국 생명공학기업 파이브로젠(FibroGen)으로부터 중국 법인을 인수하면서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파이브로젠은 중국 자회사를 아스트라제네카에 약 1억60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20일(미국시간)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파이브로젠은 8500만 달러의 기업가치와 현재 약 75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중국 내 보유 순현금을 더한 총 1억6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인수 절차는 중국 규제 심사를 포함한 관례적인 조건에 따라 2025년 중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이브로젠은 거래가 완료되면 회사의 캐시 런웨이가 2027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파이브로젠은 중국에서 2018년에 록사두스타트가 만성신장질환(CKD)으로 인한 빈혈 치료제로 처음 허가된 이후 공동으로 상업화해왔다.
인수 완료 후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에서 록사두스타트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약 12%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에 중국에 본사를 둔 세포치료제 개발사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고 다수의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록사두스타트는 중국 외에도 유럽, 일본 등에서 만성신장질환 관련 빈혈 치료제로 승인됐고 에브렌조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파이브로젠은 록사두스타트가 만성신장질환 관련 빈혈 치료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빈혈 치료제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록사두스타트는 미국에서는 2021년에 안전성 관련 문제 때문에 승인 획득에 실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미국과 다른 전 세계 국가에서 파이브로젠과의 상업화 계약을 종료했고 해당 지역에서 록사두스타트에 대한 모든 권리를 반환했다.
파이브로젠은 미국과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모든 시장에서 록사두스타트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고부가가치 적응증인 저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LR-MDS) 관련 빈혈에 대한 록사두스타트의 개발 계획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록사두스타트 개발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올해 2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회의를 갖기로 했다.
현재 파이브로젠은 주요 자산인 FG-3246과 동반 PET 조영제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FG-3246 단독요법의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파이브로젠의 테인 웨티그 최고경영자는 “오늘 우리는 중국 내 록사두스타트의 오랜 전략적 파트너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중국 법인을 매각해 여러 측면에서 회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캐시런웨이를 2027년까지 의미 있게 연장하며 CD46 표적 항체약물접합체 FG-3246과 동반 PET 조영제 FG-3180의 임상 개발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