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심혈관 사업 강화 위해 안토스 인수

제11인자 억제제 후보물질 확보...임상 3상 진행 중

2025-02-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심혈관질환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안토스 테라퓨틱스(Anthos Therapeutics)를 최대 31억 달러에 인수한다.

노바티스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을 위한 후기 단계 의약품인 아벨라시맙(abelacimab)을 보유한 안토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미국시간) 발표했다.

▲ 노바티스는 후기 단계 개발이 진행 중인 항응고 항체 후보물질 아벨라시맙을 되찾기 위해 안토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안토스 테라퓨틱스는 2019년에 노바티스가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와 함께 설립한 회사이며 노바티스로부터 아벨라시맙의 라이선스를 받아 임상 개발을 통해 발전시켜왔다.

아벨라시맙은 제11혈액응고인자(Factor XI) 억제를 통해 효과적인 지혈을 유지하면서 항응고 작용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고선택적 완전 인간 단클론항체다.

임상 2상 데이터에 따르면 아벨라시맙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표준 치료인 직접 경구 항응고제를 복용한 환자군에 비해 출혈 사건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 LILAC-TIMI 76과 암 관련 혈전증에 대한 연구 ASTER 및 MAGNOLIA 등 동맥 및 혈전 위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 3건이 진행 중이다.

아벨라시맙은 2022년에 FDA로부터 암 관련 혈전증 치료제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을 위한 의약품으로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노바티스는 이번 인수가 회사의 성장 전략 및 치료 중점 분야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심혈관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강점 및 전문성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계약 조건에 따라 노바티스는 9억2500만 달러를 선불로 지불할 것이며 향후 규제 및 판매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21억5000만 달러를 추가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바티스 개발 총괄 겸 최고의료책임자 슈리람 아라드혜 박사는 “심방세동에서 뇌졸중 예방과 암 관련 혈전증에 대한 계열 내 최초의 치료제이자 보다 안전한 접근법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아벨라시맙의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토스 테라퓨틱스의 합류는 심혈관 분야에 대한 우리의 초점을 강화하고 전 세계 수많은 심장병 환자를 돕기 위한 치료제 포트폴리오와 포괄적인 임상 프로그램, 전략적 협력을 보완한다”고 말했다.

노바티스 심혈관ㆍ신장ㆍ대사질환(CRM) 개발부문 글로벌 책임자 데이비드 소겔 박사는 “아벨라시맙은 현재 표준 치료보다 혈전증 및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접근법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계열 내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약이 노바티스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안토스 테라퓨틱스 팀의 전문성과 헌신, 프로그램에서 이룬 큰 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이 아벨라시맙을 노바티스 CRM 파이프라인에 다시 도입할 적절한 시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