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당뇨병ㆍ비만 치료제 덕에 매출ㆍ이익 급증

마운자로ㆍ젭바운드 판매량 증가 뚜렷...올해도 호실적 기대

2025-02-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는 지난 분기 인크레틴 계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 릴리는 올 한 해 매출과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릴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5억3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GAAP(일반회계기준) 조정 주당순이익은 5.3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젭바운드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마운자로 4분기 매출은 35억30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같은 성분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4분기 매출은 2023년에 1억7580만 달러였던 것에 비해 작년에는 19억7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돈 수치이며 이는 공급망 관련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의약품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계속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마운자로 매출은 115억40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젭바운드 매출은 49억25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릴리는 지난 분기 비-인크레틴 제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 매출이 15억5520만 달러로 36% 증가했고 당뇨약 자디앙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업 수정과 관련된 일회성 금액이 반영돼 매출이 11억9840만 달러로 50% 증가했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는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12억50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지난해 릴리의 총 매출액은 450억42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비-GAAP 조정 주당순이익은 6.32달러에서 12.99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릴리는 올해 한 해 매출액은 580억~6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비-GAAP 조정 주당순이익은 22.50~24.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마운자로, 젭바운드 외에도 혈액암 치료제 신약 제이피르카(Jaypirca),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신약 엡글리스(Ebglyss),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신약 옴보(Omvoh),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Kisunla) 등의 매출 증가를 고려한 것이다.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회장 겸 CEO는 “2024년은 릴리에게 매우 성공적인 한 해였다. 비만 관련 만성 질환 치료에서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주요 데이터를 확보했고 제조 역량 확대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했으며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 전망의 중요한 동력인 키순라와 엡글리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강력한 모멘텀을 갖고 2025년에 진입하게 됐으며 강력한 재무 성과와 장기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여러 중요한 임상 3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