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작년 4분기 사업 전반에 '강력한 성과' 기록

실적 예상치 훌쩍 넘겨...비용 절감 노력 계속

2025-02-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비용 절감 노력과 기대 이상의 코로나19 제품 매출 덕에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과 관련된 극적인 실적 변화 이후 안정적인 실행과 성장을 위해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화이자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7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0.10달러에서 0.63달러로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매출 173억6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46달러였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3년에 인수한 시젠(Seagen) 포트폴리오 매출,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빈다켈,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 증가 및 2023년 4분기에 기록한 일회성 매출 환입 영향 등 때문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매출은 33억8300만 달러로 운영상 38% 감소했는데 시장 예상치 31억 달러보다는 높았다. 팍스로비드 매출은 31억3500만 달러의 손실에서 7억2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제품 매출을 제외할 경우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운영상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젠 포트폴리오 매출은 1억3200만 달러에서 9억1500만 달러로 늘었고 빈다켈 제품군 매출은 강력한 수요 덕에 15억4500만 달러로 운영상 60% 증가했다.

이외에도 항응고제 엘리퀴스 매출이 18억3200만 달러로 운영상 13% 증가, 너텍 ODT/바이두라 매출이 3억9200만 달러로 39% 증가,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 매출은 5억6500만 달러로 24% 증가했다.

반면 RSV 백신 아브리스보는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백신 접종 대상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1억9800만 달러로 62% 급감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잔즈 매출은 3억4900만 달러로 29% 감소,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2억900만 달러로 35% 감소했다.

화이자의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은 636억2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3.11달러로 69% 증가했다.

화이자는 2025년 말까지 비용 재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약 45억 달러의 전체 순비용 절감을 달성할 방침이다. 또한 2027년 말까지 제조 최적화 프로그램의 첫 단계에서 15억 달러의 순비용 절감을 이룰 계획이다. 지난 분기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고 작년 한 해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28% 줄었다.

화이자는 올해 한 해 전체 매출이 610억~640억 달러를 기록,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2.80~3.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2024년은 화이자가 강력한 실행력과 성과를 보여준 한 해로 전략적 및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했고 회사를 강화했으며 수많은 환자에게 의약품과 백신을 제공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상업적 실행을 통해 큰 진전을 이뤄 시젠 포트폴리오에서 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빈다켈 제품군, 엘리퀴스, 엑스탄디, 너텍, 기타 여러 제품에 걸쳐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