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RA, 체중 감량 효과ㆍ소득 많을수록 중단률 낮아

미국 전자 의무기록 분석...2형 당뇨병 환자도 중단률 ↓

2025-02-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GLP-1 RA 투약 중 중단 및 재투약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Open에는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처방되고 있는 리라글루티드(제품명 빅토자ㆍ삭센다, 노보노디스크)와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오젬픽ㆍ위고비, 노보노디스크), 터제파티드(제품명 마운자로, 릴리)를 처방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특성에 따라 투약 중단 및 재투약 위험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 GLP-1 RA 투약 중 중단 및 재투약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연구진은 미국 전자의무기록을 토대로 2018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 사이에 이 세 가지 약제 중 하나를 처방받은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 12만 54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들은 투약 중단을 평가하기 위해 최대 2년, 다시 재치료를 평가하기 위해 2년간 추적관찰 했다. 12만 5474명 중 여성이 65.4%, 제2형 당뇨병환자는 61.0%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1년 이내 중단률은 제2형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 64.8%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46.5%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체중 감소폭이 클수록 치료 중단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구체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체중이 기저시점 대비 1% 감소하면 치료를 중단할 가능성이 3.1% 더 낮았으며, 제2형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는 체중이 체중이 기저시점 대비 1% 감소하면 치료를 중단할 가능성이 3.3% 더 낮았다.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소득도 치료 중단과 연관이 있었다. 8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 있는 환자에서 GLP-1 RA 투약을 중단할 위험이 28%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된 것(HR=0.72, 95% CI 0.69-0.76).

GLP-1 RA 제제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도 치료 중단 위험이 높아졌다.

중등도~중등 위장관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 중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치료 중단 위험이 38%(HR=1.38, 95% CI 1.31-1.45), 제2형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도 19%(HR=1.19, 95% CI 1.12-1.27) 더 높았다.

GLP-1 RA 투약을 중단한 환자 중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치료를 재개한 환자는 47.3%로, 제2형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36.3%를 상회했다.

또한 GLP-1 RA 투약을 중단한 이후 체중이 1% 증가하면 치료를 재개할 가능성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2.3%, 제2형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는 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