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제타+허셉틴, HER2 양성 유방암 재치료에서도 생존기간 연장
PRECIOUS 3상 최종 전체생존율 분석...무진행생존율 영향은 미미
[의약뉴스]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와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이상 로슈) 조합이 재치료에서도 생존율 개선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는 일본 93개 기관에서 진행한 레이블 공개 3상 임상 PRECIOUS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분석 결과가 공개됐따.
이 연구는 이전에 1차 또는 2차 치료에서 퍼제타와 허셉틴,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시행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질병이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퍼제타와 허셉틴,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 병용요법(실험군)을 항암화학 단독요법(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로 정의했으며,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과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생존율 등으로 정의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22년에는 중앙 추적관찰 14.2개월 시점에 이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무진생행존율을 분석한 결과가 공개됐다.
당시 실험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5.3개월, 대조군은 4.2개월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것으로 집게됐다.(HR=0.76, 95% CI 상한 0.967, P=0.022)
이어 27일에는 중앙추적관찰 25.8개월 시점에 평가한 최종 전체생존율 분석 결과가 게재됐으며, 실험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6.2개월로 대조군의 26.5개월을 상회했다.(HR=0.73, 95% CI 상한 0.97)
그러나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5.5개월과 4.2개월로 여전히 실험군이 더 길었지만, 95% 신뢰구간 상한은 1을 넘어섰다.(HR=0.81, 95% CI 상한 1.02)
뿐만 아니라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두 그룹이 모두 4.4개월로 차이가 없었다.(HR=1.03, 95% CI 상한 1.36)
연구 기간에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 로슈)가 허가되고, 엔서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다이이찌산쿄ㆍ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연구가 진행되는 등 후속 치료옵션이 늘면서 목표했던 만큼 환자를 충분히 모으지 못했으며, 독립적 검토위원회의 검토조건이 더 까다로워 무진행생존율의 차이가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체생존율에 있어서는 충분한 숫자를 확보한 가운데, 견고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설명으로, 이미 퍼제타와 허셉틴 조합의 이중 HER2 차단 요법으로 통해 치료를 받았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이 두 조합의 재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