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GI 2025] 아스피린, PI3K 경로 변이 대장암 재발 위험 55% ↓
유럽 4개국 33개 기관 3년 추적 관찰...유형 따라 무질병생존율 39~49% 개선
[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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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이 PI3K 신호전달경로 유전자변이 조기 대장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절반 이상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이 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 중 3분의 1 정도가 저렴하고 안전하며, 접근성 높은 아스피란을 통해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24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는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등 4개국 33개 기관이 참여해 진행한 ALASCCA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1~2기 대장암 및 1~3기 직장암 환자 3508명을 모집, 이 가운데 PI3K 신호경로에 유전잡 변이가 있는 환자 1103명을 선별, PIK3CA exon9/20 변이군 314명과 PIK3R이나 PTEM 등 기타 변이군 312명 등 총 6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두 그룹의 환자들은 다시 아스피린 1일 1회 160mg 투약군과 위약 투약군에 1대 1로 무작위배정 3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 중 직장암 환자의 절반은 수술 전 보조요법을, 대장암 환자의 절반은 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았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로는 재발률, 2차 평가변수로는 무질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PIK3CA exon9/20 변이군에서는 아스피린 투약군의 3년 내 재발률이 7.7%, 위약군이 14.1%로 아스피린 투약군의 재발 위험이 51%(HR=0.49, 95% CI 0.24-0.98, P=0.044) 더 낮았다.
기타 변이군에서도 아스피린 투약군의 3년 내 재발률이 7.7%로 위약군의 16.8개월을 크게 하회, 재발의 위험이 58%(HR=0.42, 95% CI 0.21-0.83, P=0.013)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 그룹의 환자를 통합 분석에서는 아스피린 투약군의 재발 위험이 55%(HR=0.45, 95% CI 0.28-0.73) 더 낮았다.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대장암 환자나 직장암 환자,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보조요법 여부, 병기, 성별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PIK3CA exon9/20 변이군 중 아스피린 투약군의 3년 무질병생존율은 88.5%로 위약군의 81.4%를 상회, 재발 또는 사망의 위험이 39%(HR=0.61, 95% CI 0.34-1.08, P=0.091)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
기타 변이군에서도 아스피린 투약군의 3년 무질병생존율이 89.1%로 위약군의 78.7%를 상회, 재발 또는 사망의 위험이 49%(HR=0.51 95% CI 0.29-0.88, P=0.017)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