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료진, Go 단백질의 신경전달물질 항상성 유지 기전 규명 外
◇아주대 의료진, Go 단백질의 신경전달물질 항상성 유지 기전 규명
국내 의료진이 Go 단백질을 이용한 뇌전증, 우울증 등의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주대 의대 해부학교실 최정미 연구교수팀(서해영 명예교수)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IF 9.4) 최근호에 뇌 신호전달 과정에서 Go 단백질의 새로운 분자적 역할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대마초 성분이 결합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 CB1R(cannabinoid receptor type I)이 신경계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억제해 신경 회로의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데, Go 단백질이 CB1R-의존적 신경 회로 조절의 핵심 인자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CB1R이 매개하는 신경 회로의 항상성이 유지되지 못하면, 신경전달물질 방출이 과도하게 증가해 신경 회로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는 신경 과흥분 상태로 이어져 발작과 시냅스 가소성(뇌가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 손상을 유발하며, 소뇌에서 보행실조(ataxia), 대뇌에서는 뇌전증(epilepsy) 등과 같은 신경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소뇌에서 Go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기법을 활용해 Go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단백질들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효소 활성을 가지지 않지만 신호 복합체의 형성 및 시냅스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Go 단백질의 기능을 입증했다.
그동안 Go 단백질은 뇌에서 GPCR(G 단백질 연결 수용체)과 가장 많이 결합하는 단백질로 알려짐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한계로 인해 구체적인 역할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정미 연구교수는 “기존에 Go 단백질의 변이가 조기 영아성 뇌전증성 뇌병증(DEE17)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파민, 세로토닌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결합한다는 점을 볼 때, 향후 Go 단백질을 이용한 뇌전증, 우울증 등의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해영 명예교수는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은 Go 단백질의 새로운 분자적 역할을 밝혀냄으로써 치료가 힘든 신경전달 이상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타겟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른둥이, 정기적 폐 검사 필요
이른둥이로 태어났다면 정기적으로 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김경원 교수, 신생아과 신정은 교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 연구팀은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이들이 만삭아에 비해 성장 후에도 폐 기능이 낮은 경우가 많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정기적으로 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공식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pediatrics)에 게재됐다.
임신 주수 37주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를 일컫는 이른둥이는 생후 미성숙한 폐로 호흡을 시작해 폐 계면활성제 투여, 인공호흡기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집중치료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일부는 기관지폐이형성증(Bronchopulmonary dysplasia, BPD) 이라는 폐 질환을 진단받는다.
최근 고령 및 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과 같이 고위험 산모의 증가세로 인해 연간 발생하는 이른둥이는 전체 출생아의 10% 가까이 늘고 있다.
이렇게 이른둥이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반면, 이들에 대한 중장기 추적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른둥이 출생아의 폐 건강을 소아청소년기, 중장년기를 거쳐 노년기까지 추적 관리하기 위한 장기 코호트(LONGitudinal cohort study of the population born preTERM, LONGTERM 코호트)를 구축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2005년 이후 출생한 이른둥이 중 학령기에 진입한 1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BPD가 동반된 이른둥이는 성장 과정에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폐기능이 저하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태아기에 양수 과소증이 있었거나 인공호흡기 치료가 장기간 필요했던 경우, 폐 기능 저하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성숙한 폐를 가지고 태어난 이른둥이가 소아청소년기와 중장년기에 이르기까지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등 다양한 만성 호흡기 질환을 겪을 위험이 있음을 시사하며 조기 호흡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경원 교수는 “이른둥이 출생자는 성장 과정에서 계속해서 폐 성장이 평균보다 더딘 경우가 많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폐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세의대,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6기 개강식 개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6기 개강식을 가졌다.
지난 1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개강식에는 6기 교육생을 비롯해 앞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원우들과 대학ㆍ병원 교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겸 연세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 주임교수는 개회사로 본격적인 교육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과 강대원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총동문회 신임회장(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의 축사와 ‘미래 의학의 방향’을 주제로 구성욱 병원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교육생 네트워킹을 비롯해 동문회 소개와 5기 수료자들의 입회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강대원 총동문회장이 동문회 이름으로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을 위해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재까지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동문들이 모은 발전기부금 누적 금액은 1억 4000만원에 달한다.
연세의대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20년부터 첨단 제약산업과 신개념 의료기기산업 등 의료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하는 지식공동체를 기치로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을 개설했다. 현재까지 10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6기 교육과정은 5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15주에 걸쳐 진행된다. ▲의료계 동향 ▲정부의 바이오헬스케어 정책 ▲인공지능ㆍ정밀의료ㆍ디지털 혁신 등 의료산업의 주요 현안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커리큘럼과 네트워킹의 장을 제공한다.
연자로는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정희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최재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 황성현 가천대학교 교수 등 의료계ㆍ학계ㆍ산업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박성욱 교수, 대한한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가 지난 2024년 12월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은 한의학 연구와 학술 활동에 탁월한 기여를 한 연구자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박성욱 교수는 Neuroimaging Assessment of the Therapeutic Mechanism of Acupuncture and Bee Venom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Idiopathic Parkinson’s Disease: A Double-blin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논문을 통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4년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침연구학회(The Society for Acupuncture Research, SAR)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도 임상연구부문 Best Poster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논문은 파킨슨병에 대한 침의 치료 기전을 영상의학적으로 규명하고자 진행된 연구이다. 연구 결과 침 치료는 파킨슨병 환자의 선조체에서 도파민 이용을 증가시키고, 대뇌피질의 병적 과흥분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의 기능적 측면에서 침이 파킨슨병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반응이 대조군과 다름을 보임으로써 침의 효과가 플라시보 효과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함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교수는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며 “이번 연구의 결과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관리에 한의학이 적극적으로 역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우리 연구는 여러 연구진들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공저자로 참여한 경희대학교 순환신경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교수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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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임상간호교육훈련팀 송지혜 간호사, 국민교육발전 유공 표창 수상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 임상간호교육훈련팀 송지혜 간호사가 최근 교육에 관한 전문성과 그 동안에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 발전과 간호사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교육발전 유공 표창을 받았다.
송지혜 간호사는 신규 및 경력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간호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올릴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병원의 교육 체계를 더욱 탄탄히 다지는 데 기여했다.
송지혜 간호사는 “이번 표창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병원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시간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아랍헬스 2025에서 공동전시관 운영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중동 최대 헬스케어 전시회 2025 Arab Health에 참가해, 첨단 의료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공동 전시관(Korea Med-Tech Experience Pavilion)을 운영한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아랍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박람회 중 하나로 이번 행사에서 180개국의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27일부터 4일 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된다.
UAE 의료기기 시장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되며, 인구 증가, 의료 인프라 확충, 첨단 기술 도입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의 혁신적 의료기기는 고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현지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전시관(Korea Med-Tech Experience Pavilion)에서는 첨단 의료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의료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한국의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관은 기존 홍보관과 달리 K-Medtech Seminar with Emerging Technology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8개의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제품들의 실제 사용 경험이 있는 한국 의료진의 발표와 시연 등을 통해 학술적 신뢰도와 제품 홍보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조성용 교수가 체외충격파쇄석기의 호흡 센싱 기술을 주제로 국산 체외충격파쇄석기 제품 및 술기 사례를 소개하고, 가천대 길병원 정준원 교수는 의료영상장치를 활용한 위, 대장 내시경 병변 검출 시연을 진행한다.
또한, 영남대학교병원 김기범 교수는 기본 술기 반영을 위한 비흡수성이식용클립의 기본 원리 이해 및 사용방법 소개 및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외에도 위치조정카테터제어장치, 비디오연성요관신우경 등 총 8개 제품에 대한 발표와 시연을 준비했다.
본 전시장 구성 및 프로그램은 국산 의료기기의 사용활성화 및 의료기기의 활용 제고를 위해 국내ㆍ외 의료진 대상 제품의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는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2개소)와 협업해 기획됐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UAE 지사를 통하여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현지 병원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 강화, 맞춤형 마케팅 지원 및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참여기업의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이번 아랍헬스 2025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의료 기술과 혁신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과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