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정 협의체 재촉하는 여당, 의료계는 외면

권성동 원내대표, 김택우 회장 향해 협의체 합류 촉구...의료계 “불가역적 대책 필요”

2025-01-17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여당이 다시 한 번 의료계를 향해 여의정 협의체 합류를 당부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의료계에 여의정 협의체 합류를 주문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여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정상화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가 김택우 신임 회장을 선출한 만큼, 여의정 협의체를 재개해 의료계와 대화하겠다는 것.

그러나 김택우 회장은 정부가 먼저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과 명확한 방침을 내놓아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권성동 원내대표가 다시 의료계에 여의정 협의체 합류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권 원내대표가 다시 한 번 의료계의 합류를 촉구하고 나선 것.

그는 “김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정부와 여당에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지만, 계획 수립은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야 한다”면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여의정 협의체에 합류해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ㆍ여당이 주도하는 협의체에 합류해서 논의하더라도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의료계 관계자 A씨는 “지금 상황에서 여의정 협의체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일단 합류해서 논의하자는 방식으로 협의체가 구성되면 지난해 11월에 활동했던 협의체처럼 큰 결과를 내지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정부와 여당이 모두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협의체에서 합의안을 내더라도 실효성이 있을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만으로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이 먼저 협의체에서 결정된 사안들은 불가역적인 대책이라고 확신을 줘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의료계는 협의체에 합류하기 어렵다”면서 “여당이 야당과 함께 범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만드는 방법도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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