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스콜피온 암 치료제 25억 달러에 인수

PI3Kα 억제제 후보물질 획득...임상 1/2상 진행 중

2025-01-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일라이 릴리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Scorpion Therapeutics)의 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25억 달러에 인수한다.

▲ 릴리는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PI3Kα 억제제 STX-478을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양사는 릴리가 스콜피온의 PI3Kα 억제제 프로그램 STX-478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미국시간) 발표했다.

STX-478은 현재 유방암과 기타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는 1일 1회 경구용 돌연변이 선택적 PI3Kα 억제제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건강한 세포가 아닌 암 세포의 경로를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현재 사용 가능한 PI3Kα 경로 표적 의약품의 주요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PI3Kα 표적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이 접근 방식은 더욱 심도 있는 경로 억제를 통해 질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약성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릴리는 STX-478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의 30~40%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릴리 항암제 사업부 사장 제이콥 반 나르덴은 “PI3Kα 돌연변이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상당한 비율에서 발생한다. 이 경로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TX-478의 선택성 프로파일은 차별화된 임상 프로파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표준 치료와 병용했을 때 환자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있는 초기 치료 환경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스콜피온 팀의 훌륭한 성과와 유방암 분야에서 릴리의 심층적인 전문성을 활용해 STX-478을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릴리는 스콜피온을 인수할 것이며 스콜피온 주주는 선불금과 특정 규제 및 판매 마일스톤 달성 시 추가 지급금을 포함해 최대 25억 달러의 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스콜피온은 현 직원과 PI3Kα를 제외한 파이프라인 자산을 보유할 새로운 법인을 분사하기로 했다. 새로운 독립적인 회사는 스콜피온의 현재 주주들이 소유하며 릴리는 소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새로운 회사는 현 스콜피온 경영진이 계속 이끌 것이며 스콜피온의 발굴 역량과 비-PI3Kα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통해 정밀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환자에게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스콜피온의 애덤 프리드먼 최고경영자는 “릴리는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암에 대한 과학적 혁신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는 릴리의 글로벌 역량과 유방암 환자에 대한 전략적 헌신이 PI3Kα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고형암이 있는 환자들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STX-478 개발 목표를 가속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스콜피온 팀의 전문성과 신약 발굴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며 이는 새로운 회사의 기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