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B7-H3 표적 ADC 뼈암 혁신치료제 지정

임상 2상 데이터 근거...개발ㆍ심사 가속화

2025-01-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GSK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을 뼈암 적응증에 대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GSK는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후 질병이 진행된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육종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평가 중인 B7-H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 GSK5764227(GSK’227)이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GSK의 항체약물접합체 GSK5764227은 미국에서 소세포폐암에 이어 희귀 뼈암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육종에 대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혁신치료제 지정은 심각한 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고 예비 임상 증거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보다 상당한 개선을 보여줄 수 있는 의약품의 개발과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제도다.

앞서 GSK’227은 작년에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우선순위 의약품(PRIME) 지정을 받았고 FDA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적응증에 대해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번 지정은 ARTEMIS-002 임상시험의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된다.

ARTEMIS-002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육종 및 기타 절제 불가능한 골 및 연조직 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GSK’227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공개, 무작위, 다기관 연구다.

이 임상시험은 중국 한소제약(Hansoh Pharma)이 진행했고 골육종 환자 42명을 포함해 60명 이상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ARTEMIS-002의 결과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GSK는 2023년 12월에 한소제약으로부터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GSK’227(HS-20093)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고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GSK는 GSK’227의 허가 경로를 뒷받침하기 위한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

한소제약은 중국에서 폐암, 육종, 두경부암, 기타 고형암에 대한 HS-20093의 임상 1상, 2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GSK 종양학 연구개발 글로벌 책임자 헤샴 압둘라 수석부사장은 “이번 규제 지정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 환자에서 표적 ADC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육종 환자의 경우 암이 두 번째로 재발했을 때 사용 가능한 승인된 치료 옵션이 없고 화학요법은 제한적인 효과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충족되지 않은 시급한 의료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골육종은 주로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발병하며 전체 골암의 약 20~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발성 골암이다. 국소(비전이성) 골육종 환자의 약 20~30%와 전이성 골육종 환자의 80%는 재발 또는 불응성 질환을 경험한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육종 환자는 1차 화학요법 이후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며 명확한 표준 치료법이 없다. 두 가지 이상의 치료 후 진행된 환자는 치료 옵션이 더욱 제한되며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