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바펜틴, 둘록세틴보다 고령 환자 낙상 위험 낮다
MarketScan 청구 데이터 분석...심각한 낙상에 차이 없어
2025-01-0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고령의 환자 가운데 둘록세틴(오리지널 제품명 심발타, 릴리)을 투약하는 환자들 보다 가바펜틴(오리지널 제품명 뉴론틴, 비아트리스)을 투약하는 환자에서 낙상 사고 발생률이 더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7일, 미국내과학회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MarketScan 청구 데이터를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 섬유근육통 등으로 둘록세틴 또는 가바펜틴을 투약한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낙상사고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에는 우울증이나 불안, 발작,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제외, 가바펜틴군 5만 2151명, 둘록세틴군 4934명 등 총 5만 7086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중앙 추적 관찰 기간은 30일로, 30일, 90일, 180일에 평가한 1000인년(person-year) 당 누적 골절 관련 내원은 가바펜틴군이 103.60, 90.44, 84.44건으로 가바펜틴군의 203.43, 177.74, 158.21건을 크게 하회했다.
6개월간의 추적 관찰에서 가바펜틴군의 낙상사고 발생 위험이 둘록세틴군보다 48% 더 낮았다.(HR=0.52, 95% CI 0.43-0.64),
다만, 심각한 낙상사건 발상률에서는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청구 데이터의 특성상 쇠약한 환자가 적을 수 있고, 낙상 사건도 적게 집계됐을 수 있다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