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카켄제약 경구용 아토피 치료제 개발권 확보
STAT6 억제제 개발ㆍ상용화 계획...최대 12억 달러 계약
[의약뉴스] 존슨앤드존슨이 일본 카켄제약(Kaken Pharmaceutical)과 아토피 피부염(AD) 치료를 위한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6일(미국시간) 카켄제약과 아토피 피부염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STAT6 프로그램의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STAT6(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6)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을 포함한 제2형 염증성 질환의 병태생리에서 중요한 사이토카인인 IL-4 및 IL-13의 하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매개하는 주요 노달(Nodal) 전사인자다.
STAT6을 표적으로 삼는 약물은 제2형 염증성 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계열 내 최고의 표적 경구용 약물을 제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존슨앤드존슨은 카켄으로부터 선도 후보물질 KP-723을 포함한 STAT6 프로그램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한다.
KP-723은 STAT6을 조절하며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된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존슨앤드존슨의 후보물질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
내년에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며 천식을 포함해 제2형 염증을 매개하는 다른 질환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켄은 임상 1상 시험이 완료될 때까지 KP-723의 개발을 진행할 것이며 이후에는 존슨앤드존슨이 전 세계 임상 개발과 상용화를 담당한다.
카켄은 일본 내 상용화 권리는 계속 보유할 것이며 존슨앤드존슨은 카켄과 일본 내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계약에 따라 카켄은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계약금 30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향후 카켄은 개발 진행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12억1750만 달러의 성공 보수와 전 세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카켄은 존슨앤드존슨의 벤처캐피털 조직인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메디신의 글로벌 면역학 치료 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리는 “매우 이질적인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을 앓는 환자의 상당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질병 진행의 주요 경로를 표적으로 삼는 여러 치료 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에 보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TAT6은 아토피 피부염과 기타 면역질환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경구용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에 유망한 연구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 면역학 부문 글로벌 부사장 캔디스 롱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 4분의 3은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관해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KP-723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 복잡한 면역매개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알약의 편리성을 갖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